MLB에 투구 사인을 송수신하는 전자 장비가 도입된다
‘사인 훔치기’ 논란은 이제 끝.

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이하 MLB)에서 투수-타자 간의 사인 교환을 위해 전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ESPN>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각 팀에 ‘피치컴’으로 불리는 장치의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피치컴이 경기에 도입되면, 포수는 손목 부분에 착용한 리모컨 형태의 장비를 통해 구종과 코스 등에 대한 사인을 내고, 투수는 수신기를 통해 이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이제까지 사인 교환은 투수와 포수가 미리 맞춰둔 손가락 사인으로 이뤄졌지만, 상대 팀의 ‘사인 훔치기’ 위험성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홈 구장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파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크리스 마리낙 MLB 최고 운영·전략 책임자는 ‘피치컴’을 도입하면 버튼을 통해 투수에게 투구 내용을 전달할 수 있고, 경기 속도 향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피치컴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먼저 테스트를 거쳤으며, 올해에는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서도 사용됐다. 실제로 기기를 사용해본 선수들도 경기 시간이 단축되는 등 장점이 많다는 평가를 내렸다.
Yankees are using the pitchcom device to call signs for the first time this spring pic.twitter.com/jbiUN96qZO
— Talkin' Yanks (@TalkinYanks) April 2, 2022
PitchCom pic.twitter.com/J1ua1krj18
— MIC'D UP (@micdup) April 5,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