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가 버질 아블로를 추모했다가 항의받고 있는 이유는?
버질 아블로는 ‘힙합 패션 디자이너’?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버질 아블로를 위해 마련한 추모 세션이 오히려 팬들의 비판을 받으며 논란을 낳고 있다. 추모를 위한 영상에서 버질 아블로의 직업을 ‘힙합 패션 디자이너’라고 표기한 것이 문제가 됐다.
버질 아블로는 사망 직전까지 루이 비통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본인이 창립한 오프 화이트의 디렉터로서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커리어 내내 본인을 한 가지 장르나 직업에 가두지 않았고, 나이키부터 이케아까지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하고, 앨범 아트워크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해 왔다. 또한 그는 과거 제이지와 칸예 웨스트의 <Watch the Throne> 앨범 아트워크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로 오른 적도 있다. 그의 커리어와 업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에서 살펴볼 수 있다.
팬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버질 아블로를 단순히 ‘힙합 디자이너’라고 칭함으로써 그의 업적을 깎아내렸다고 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그래미 후보에 오른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패션 디자이너’ 정도가 적절한 표현이며, 설명에 ‘힙합’이라는 단어는 불필요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