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이 갤러리에서 바스키아 작품을 대놓고 절도하려다 적발됐다
대담함 혹은 무모함.


뉴욕 경찰 당국이 맨하탄의 한 갤러리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훔치려던 대담한 커플을 수색 중이다.
사건은 지난 5월 14일 토요일 발생했다. 한 커플이 타글리아텔라 갤러리의 개별 감상실 겸 사무실에 걸어 들어가 벽에 걸린 액자 속의 <도그 레그 스터디> 아트워크를 가져가려 했다. 물론 곧 현장에 있던 갤러리 직원에게 적발됐다. 무려 55.9 x 76.2 cm의 커다란 작품을 즉흥적으로 훔치려고 했던 것이다.
감시 카메라에는 두 범인이 갤러리의 일반 전시실로 가던 중 비어 있는 사무실을 발견하고, 작품의 사진을 촬영해 그 값어치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듯한 장면이 모두 담겼다. 이후 이들은 작품을 벽면에서 떼내어 들고 나갔다. 나가던 중 메이커스 마크까지 한 병 챙겨서 나가는 여유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미술품은 가져가지 못했고, 위스키만을 가져갔다고.
갤러리의 소유자 브라이언 스튜어트는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도 갤러리에서 도난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한 적은 없었다.”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하면서 현장의 용기 있는 직원들 덕분에 작품에 손상이 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도그 레그 스터디 (1982/2019)>는 4만5천 달러, 한화 약 5천6백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