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과 비교하여 일본 영화계를 비판했다
“일본 영화계 전체가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과 함께 영화 <브로커>를 촬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영화계에 일침을 가했다. <닛칸 스포츠>는 29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일본 기자들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눈 대화를 기사화하여 보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가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에 대해 “결과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스스로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로 사용하는 언어를 모르는 나라에서 영화를 찍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할리우드에서 촬영할 계획이 있냐”라고 묻자 그는 “영어권에서 찍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이 끝나면 생각해 보려 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취재진이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첫 감독상을 수상했고,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영화계가 주요상 2개 부문을 차지했다”라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또한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한국 영화계에서 가져올 것이 있느냐”라고 묻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울 것도 많이 있었다”라며 “일본 영화의 영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영상산업, 영화 문화도 포함해 바꿔야 할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이는 감독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 영화계 전체가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마 몇 년 정도 이대로 가면 때를 놓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에서 촬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촬영하는 기획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