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개의 '신체 변형'으로 기네스 기록에 오른 남자는?
피어싱만 4백 개가 넘는다.
독일의 한 남성이 ‘최다 인체 개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기록의 주인공인 62세의 롤프 부흐홀츠는 이미 2010년에 남성 부문 ‘최다 피어싱’, 2012년에 남성 부문 ‘최다 인체 개조’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롤프 부흐홀츠는 총 5백16 개의 신체 개조를 수행했다. 그 중에는 생식기에 장착한 2백78개의 피어싱을 포함한 총 4백81개의 피어싱 그리고 혀 분할, 안구 타투, 팔과 가슴에 삽입한 조형물, 손가락에 이식한 자석 물질 등이 포함됐다.
롤프 부흐홀츠는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고, 독일의 통신사에서 근무했다. 처음 피어싱과 타투를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다고. 그는 “인체 개조를 시작한 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재밌어서 점점 더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 날 내가 기록을 깰 수 있단 걸 알게 됐다. 기록 보유자들을 만났는데 내가 그 사람들보다 피어싱이 많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롤프 부흐홀츠는 자신의 가장 유명한 개조 부위가 뿔 삽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외에도 총 35개 부위에 실리콘 삽입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픈지 물어보지만 실제로 전혀 아프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가락에 삽입한 자석 때문에 아이패드 터치를 할 때 제대로 인식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가장 처음 했던 인체 개조는 다리의 타투이며, 가장 아팠던 타투는 손바닥 부위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롤프 부흐홀츠의 신체 90%는 잉크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타투는 이번 기록 측정과는 무관하다.
그는 자신의 외관 때문에 생긴 편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악마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악마를 믿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며 “내 인체 개조는 내 외관을 모두 다 바꿨지만, 나란 사람을 바꾼 건 아니다. 나는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