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페이지, 과거 강제로 드레스를 입어야 했던 고통에 대해 털어놓다
그를 세상에 알린 ‘주노’ 개봉 당시의 이야기.
엘리엇 페이지가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 ‘엘렌 페이지’ 시절 가장 처음 배우로서 주목받게 해준 작품 <주노>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07년 개봉한 <주노>는 10대 미혼모를 다룬 영화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을 뿐 아니라 ‘제80회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엘렌 페이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의 성공과 별개로 엘리엇 페이지는 당시에 대해 어두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영화 개봉 당시 레드 카펫에서 억지로 드레스를 입어야 했던 일을 고백했다. 그는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주노> 이전까지는 기자 회견이나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때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었지만, 스튜디오 측에서 다른 옷을 입기를 요구한 ‘토론토 영화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내가 원하는 대로 입었고, 어느 정도 격식 있게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있었다. 그래서 슈트를 입으려고 했는데, 폭스 서치라이트 측에서 “안 된다,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블로어가의 고급 옷가게에 급히 데려갔고, 드레스를 입게 했다. 그 이후 모든 매체 행사와 사진 촬영마다 그랬다. 상대 역인 마이클 세라는 슬랙스에 스니커를 착용했는데 말이다. 그 당시 사진들을 돌아보면 이게 뭔가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본인이 트랜스젠더가 된 이후 그때 일을 본인에게 사과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나에게 그 일들에 대해 ‘그때는 몰라서 그랬다’고 사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알건 모르건 상관 없는 일이다! 내가 트랜스젠더이든 아니든 말이다. 많은 여성들이 내가 입는 것처럼 입는다. 그건 트랜스젠더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