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죽이는 방법' 작가, 남편 살해 혐의로 종신형 확정
소설은 증거로 채택이 안 됐다.
소설 <남편 죽이는 방법>의 저자 낸시 크램튼 브로피가 남편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트 법원에 참석한 배심원단은 현지 시각 13일 2급 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브로피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브로피가 지난 2018년 남편 다니엘 브로피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총으로 그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브로피의 소설 <남편 죽이는 방법>은 글쓰기 수업의 일환으로 수년 전 집필된 것이기에 이번 재판의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 역시 브로피가 범행 당시 연구소를 차로 오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제조사 및 모델의 총을 구입한 내역 등, 소설이 아니더라도 브로피의 유죄를 증명하기 위해 충분한 증거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피의 남편, 다니엘은 지난 2018년 6월 연구소 주방에서 총상 2발을 입은 채 발견됐다. 브로피는 지난 2022년 5월 2급 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한편, 브로피는 증언대에서 남편이 사망한 날 아침부터 “기억에 구멍”이 생겼다며 기억 상실을 주장했으며, 브로피의 변호인단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