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다음 작품 끝으로 영화감독 은퇴한다?
감독이 직접 밝힌 은퇴 고려중인 이유는?

<애니 홀>, <미드나잇 인 파리>,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우디 앨런이 영화감독으로서 은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디 앨런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배우 알렉 볼드윈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아마 영화를 한편 더 만들 것 같다. 스릴이 많이 사라졌다”라며, “이제는 영화를 찍으면 영화관에서 몇 주만 상영된다. 6주 또는 4주가 지나면 스트리밍 서비스나 유료 시청으로 전환된다”라며 이러한 현실이 “내게는 그다지 즐겁지 않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영화를 만들고 극장에 상영하는 것과 동일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한 번에 5백 명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다. 한편을 더 만들어보고 어떻게 느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969년 <돈을 갖고 튀어라>로 정식 데뷔한 우디 앨런은 다작으로도 유명한 감독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세 번의 각본상과 한 번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우디 앨런은 양녀 딜런 패로우가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