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 애런 테일러 존슨 내한 인터뷰
“한국에 온 것은 영화가 아니라 음식 때문.”
배우 브래드 피트가 영화 <불릿 트레인>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텐저린’ 역할로 함께한 애런 테일러 존슨과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하입비스트>는 내한 일정으로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여해 직접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의 방한 소감과 작품 소개를 들었다.
영화 <불릿 트레인>은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킥애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테넷>의 애런 테일러 존슨, <이터널스>의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배드 버니 등 화려한 출연진과 <데드풀 2>, <존 윅>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현재 북미 개봉 이후 2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운이 없기로 유명한 킬러 ‘레이디버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미션을 받는데, 의외로 간단히 가방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이후 열차에서 내리려는 그에게 전 세계의 초특급 킬러들이 달려들고, 그는 목숨을 걸고 킬러들과 겨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작품에는 레이디버그가 여러 위기 속에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브래드 피트는 인사를 하며 “한국에 온 것은 영화가 아니라 음식 때문”이라는 유쾌한 농담을 던졌고, 곧 두 사람에게는 ‘운’과 깊게 연관된 영화 주제에 맞춰 복주머니 케이크 선물이 전달됐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피트는 “레이디버그는 운이 없어서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캐릭터”라며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는 ‘인간은 운명의 실에 매달린 인형인가, 아니면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인가?’라는 물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파이트클럽>과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스턴트 더블(담당 스턴트 대역)을 맡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스턴트 더블이 영화 감독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소중하고 특별한 인연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원래 스턴트 더블은 배우를 도와주는 역할인데, 이제 그가 감독이 되어서 내가 전체 스토리 전달을 도와주는 역할이 됐다. 예전에는 내가 상사였다면 지금은 그가 나의 상사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액션 연기를 공유했던 관계였던 만큼 화려한 액션 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말하며 “우리는 둘 다 찰리 채플린과 성룡을 존경하고, 그러한 동경을 여러 액션을 통해서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과거 <킥애스>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에 출연했을 때도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첫 방한의 즐거움을 표했다. 자신이 맡은 ‘텐저린’ 역할에 대해서는 “텐저린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고,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연기한 ‘레몬’과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목할 만한 기대 포인트에 대해서는 “브래드 피트와 함께한 액션 장면들이 어마어마하다. 스포일러라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놀랍다”라고 이야기했고, “여러분들이 예상도 못할 할리우드 배우들이 카메오로 나와서 깜짝 놀랄 것이다. 나도 누가 카메오인지 모르고 촬영장에 갔는데 매번 놀랐다”는 힌트도 줬다. 또한 그는 차기작인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의 촬영을 최근 런던에서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불릿 트레인>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을 관객들에게 한마디씩을 부탁하자 브래드 피트는 “코로나19 락다운 등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들을 보냈고, 자기를 돌아보고 고민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 영화는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혼자 보는 것보다 다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며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이 가득 담긴 만큼 재밌게 즐기며 봐달라. 그리고 무엇보다 대배우 브래드 피트가 나온다”며 다시 한번 함께한 브래드 피트에 대한 존경을 전했다.
영화 <불릿 트레인>은 오는 8월 24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