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에 '귀멸의 칼날' 일본어 강의가 개설됐다
교수가 직접 ‘하입비스트’에 밝힌 수업 개설 이유는?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통해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학습하는 대학 강의가 개설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 강의 계획서가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는 해당 수업은 고려대학교 2022년 2학기 교양 수업으로 개설된 한정균 교수의 ‘영상일본어’다.
해당 ‘영상일본어’ 과목의 강의 계획서에는 수업 개요에 대해 “2020년 일본과 한국의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었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TVA화 작품이 수업 대상으로, TVA 오리지널로 제작된 1화를 제외한 2화부터 6화까지를 수업의 대상으로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고, 학습 목표는 “애니메이션 속에 나타나 있는 인물들의 대사와 표현 방식을 가장 중점적으로 배우며,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의 제작 방식, 제작 기법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한다.”라고 안내돼 있다.
<하입비스트>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상일본어’ 수업을 개설한 한정균 교수에게 직접 강의 개설의 배경에 대해 물었다. 그는 먼저 해당 강의가 지금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자 “전혀 몰랐다”고 답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정균 교수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실제로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며, “한국에서 나온 <귀멸의 칼날> 관련 논문이 총 7건 있는데, 상업적 맥락에서 작품을 분석한 논문 1편 외에는 모두 작품의 정치적 색채를 다룬다. 현재 흥행 열풍의 이유 등 기존과 다른 주제로 작품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고, 그 와중에 ‘영상일본어’ 수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이 작품을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수업 내용과 난이도에 대해 “실제로 학생들로부터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야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문의가 많이 온다. 자막이 없는 원어판 <귀멸의 칼날>을 감상하고, 따로 스크립트를 공부하는 것도 수업 내용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공생만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학기 고려대학교 ‘영상일본어’ 수업은 총 3개가 개설되며, 다른 두 수업은 각각 드라마, 영화를 주제로 한다. 그 중 드라마 수업은 히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를 자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