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에 백신 같은 효과가 있다?

일상적인 수준의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저널 <정신의학연구> 8월 호에는 미국 조지아 대학 가족·소비자 과학 대학 인간 발달·가족 과학과 아사프 오시리 교수 연구팀이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백신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수록됐다.
연구팀은 참가자 1천2백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상생활 수준의 스트레스는 백신이 신체를 미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듯이,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어려운 일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뇌의 피질을 1백80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이 어떠한 부분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밝혀내는 연구,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불안, 주의력, 공격석 등 행동과 감정 관련 문제에 답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인지 기능 평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와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리 알 수 있던 스트레스가 가볍거나 보통 정도인 경우 인지 기능이 높아지거나 개선돼, 정신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우리의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에 적응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뇌에 스트레스에 대비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트레스가 한계점을 지나 독성을 띠게 되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연구는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