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의 SUV, ‘푸로산게’가 공개됐다
최초의, 최초의, 최초의 페라리.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의 SUV, ‘푸로산게’가 마침내 공개됐다. 13일 페라리는 이탈리아 라이아티코의 델 실렌치오 극장에서 푸로산게를 전격 공개했다.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최초로 선보이는 4도어 4인승 모델이다. 페라리는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을 뜻하는 푸로산게의 이름에 대해 “이 차량은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페라리의 아이코닉 한 DNA를 완벽하게 응축하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순종을 뜻하는 푸로산게를 모델명으로 채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V12 엔진을 품었다. 프론트 미드십 형태로 탑재된 자연흡기 V12 엔진은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됐다. 6.5L의 용량, 고압 직분사 방식을 유지한 V12 엔진은 최대 토크의 80%를 2100rpm에서도 도달할 수 있으며, 6250rpm에서 716N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엔진 출력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제로백 3.3초 수준의 가속력을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310km에 이른다.
전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날렵한 인상의 ‘ㄷ’자 주간주행등과 공기흡입구다. 푸로산게는 전면 그릴을 없애고 하부에 상반각으로 대체하여 기술적인 미감을 더했다. 보닛은 페라리 몬자 SP1/SP2 및 과거 전설적인 페라리 차량들의 보닛 오프닝 디자인에서 착안해 프론트 힌지 보닛으로 디자인됐다. 도어 역시 주목할 만하다. 프론트 도어와 리어 도어는 서로를 바라보고 활짝 열리는 ‘코치 도어’ 형태로 설계됐으며, 2열 도어는 실내에 탑재된 버튼을 눌러 손으로 밀지 않고도 열 수 있다.
운전석은 SF90 스트라달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조수석과 거의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조수석 탑승객은 모든 운전 정보를 10.2 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푸로산게의 실내는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4개의 분리된,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좌석이 설치되어 2열에서도 편안한 탑승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는 버메스터 3D 하이엔드 서라운드 시스템을 탑재됐다. 참고로 푸로산게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68%로 만들어진 특별한 알칸트라가 사용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핵심 옵션 사항으로는 페라리 최초로 루프를 설정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가 있다. 글라스 하부 표면은 글라스의 하부 표면은 전기 감응성 필름으로 코팅되어 미세한 전류가 필름을 통과하면 색조 수준을 변경, 실내에 햇빛을 가득 채우거나 필요한 경우 그늘을 만든다.
푸로산게 앞 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을 탑재되어 5가지 유형의 마사지와 3단계 강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 편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페라리 최초의 공기질 센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시스테 호환은 기본 제공한다. 이 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페라리 푸로산게의 V12 엔진이 쏟아내는 사운드는 본문 아래 주행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