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beast Visits: 바밍 타이거가 '퍼포먼스 비디오'를 찍은 이유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의 무한한 가능성.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 타이거를 설명할 때 붙는 이 수식어는 얼핏 큰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바밍 타이거가 걸어온 행보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큰 힌트를 준다. ‘얼터너티브 케이팝’ 자체가 래퍼, 싱어, 프로듀서, 비디오 디렉터, 기획자, 비트메이커 등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이 모인 크리에이티브 컬렉티브 바밍 타이거가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음악, 정형화되지 않은 표현 방식, 제약 없는 활동 영역을 위해서 만들어낸 표현이기 때문이다.
바밍 타이거가 1년 반 만에 내놓은 단체곡 ‘섹시느낌(SEXY NUKIM)’은 이러한 그룹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다. bj원진과 언싱커블, 이수호가 만들어낸 중독성 강한 일렉트로닉 비트 위에서 서로 다른 장르 베이스를 지닌 오메가 사피엔, 머드 더 스튜던트, bj원진이 호흡을 맞추고,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피처링으로 함께한다. 음악이 보여주는 무한한 포용성과 한옥과 목욕탕을 배경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의 한국적 색채는 미묘한 대조를 통해 바밍 타이거의 무경계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또한 바밍 타이거는 이번 노래로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바로 케이팝 아이돌 신에서는 이제 신곡 발표과 함께 으레 선보이는 콘텐츠가 된 ‘퍼포먼스 비디오’에 도전한 것이다. 일반적인 메인스트림 케이팝과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 그리고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댄스는 기존 퍼포먼스 비디오의 룰을 따르는 동시에 그 경계를 파괴한다.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 폼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영역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본인들의 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밍 타이거의 시도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입비스트>는 8월 더위가 한창인 어느 날, 바밍 타이거의 첫 ‘퍼포먼스 비디오’ 촬영 현장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포착했다. 그리고 이들이 퍼포먼스 비디오에 도전을 하게 된 이유와 촬영을 준비하며 생긴 에피소드들, ‘섹시느낌’이라는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RM의 참여 과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