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질 샌더 2023 SS 컬렉션 런웨이
빗속에 우산을 쓰고 등장한 모델들.










































































질 샌더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남성복과 여성복이 모두 포함된 2023 봄, 여름 컬렉션 런웨이 쇼를 공개했다. 질 샌더는 2018년 첫 컬렉션 당시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함께 공개했지만, 이후에는 계속해 별도의 컬렉션으로 선보여 왔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두 컬렉션을 합해 하나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런웨이 도중 비가 내리는 바람에 모델들이 우산을 쓰고 워킹을 하는 등 일부 조정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특유의 우아하고 심플한 질 샌더의 디자인 철학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컬렉션은 테일러링의 부활을 조명한다. 무채색의 슈트 구성, 루즈한 실루엣, 뉴트럴한 컬러 톤, 움직임에 따라 돋보이는 의복의 구조와 형태에서 이러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질 샌더는 또한 심플한 컷과 셰이프를 이용해 남성복과 여성복을 융합시켜 우아하고 매력적인 룩을 완성시킨다. 테일러링은 포멀한 방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질 샌더의 실루엣과 소재 선택은 모두 개성적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대부분 컬렉션 의류의 컬러가 화이트, 피치, 크림, 라일락, 페일 블루 등 뉴트럴하고 라이트한 톤이지만, 마젠타, 골드, 실버, 애시드 그린 등이 곳곳에 활용되기도 했다.
루크 마이어와 루시 마이어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여성복과 남성복을 함께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질 샌더를 디자인하기 시작한 이래 해온 것들과 우리가 작업물의 기초라고 여기는 것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했다. 우리는 늘 사람들이 서로 반대된다고 여겨지는 요소들 사이의 균형을 찾는다. 격식, 문화, 감정 모든 면에서 말이다. 정교하고 기능적인 일상복, 가운, 워크웨어를 융합시키기 위해서는 여성복과 남성복의 원형을 결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컬렉션의 바탕이 된 철학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질 샌더의 2023년 봄, 여름 컬렉션 런웨이 컬렉션은 기사 상단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