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의 AR 전시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

특별한 감상법과 강연 행사까지.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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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이 9월 2일부터 11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에서 증강현실(AR) 전시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전시장의 틀을 벗어난 뜻밖의 장소에서 세계 유명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다.

리움미술관은 최신 기술 및 뉴미디어를 활용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제작 및 전시해 온 어큐트 아트의 예술 감독 다니엘 번바움과 협력하여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에 이불, 구정아, 차오 페이, 올라퍼 엘리아슨, 알리시아 크바데, 카우스, 루 양, 비야네 멜가르드, 대런 베이더, 마르코 브람빌라, 토마스 사라세노, 데이비드 슈리글리, 니나 샤넬 애브니, 프레셔스 오코요몬, 줄리 커티스, 호 추 니엔 등 총 16 작가의 증강 현실 작품 38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이불 작가의 증강현실 신작 <취약할 의향 – 메탈라 이즈드 벌룬 Ver. AR22>(2022)를 세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차오 페이의 <RMB시티 AR>(2021), 대런 베이더의 <사랑>(2019), 니나 샤넬 애브니의 <상상 친구>(2020), 비야네 멜가르드 <사퍼 옷을 입은 전구 맨>(2020)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이불 작가의 증강현실 신작 <취약할 의향 – 메탈라이즈드 벌룬 Ver. AR22>는 처참한 추락 사고 이전까지 1930년대 초 독일의 혁신을 상징했던 악명 높은 힌덴부르크 비행선을 암시한다. 점차 발전해가는 기술 문화의 불가피한 부정적 측면을 조명하는 한편, 실패에도 불구하고 발전하기 위한 시도를 거듭하는 인간의 운명을 표현하며 유토피아적 모더니즘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 이불은 사회적 성 역할, 진보주의적 이상의 실패부터 인간과 기술 사이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문제를 다루면서 20세기 문화사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여러 장르의 작업에 반영하는 작가이다.

<RMB시티 AR>은 2008년 차오 페이가 가상현실 플랫폼 ‘세컨드 라이프’에 건설한 가상의 중국 도시 <RMB시티>를 증강현실로 부활시킨 작품이다. 작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가상 도시 <RMB시티>에서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와 행사를 진행하며 예술계와 가상 커뮤니티의 여러 구성원들을 불러모았다. 디지털 바다 위에 천안문, 인민영웅기념비, 고층 건물, 공장 지대 등이 뒤얽혀 세워진 RMB시티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가 혼합된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 풍경을 보여준다.

대런 베이더의 <사랑>은 작가의 AR 프로젝트 <멘데스 문디>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멘데스 문디>는 동물 우화집, 벼룩시장 자본주의, 무의미한 인구 조사와 수 세대 반복되어 온 초현실주의를 시사하는 연작으로, ‘대상성’에 대한 작가의 오랜 탐구를 이어간다.

<상상 친구>는 현자와 같은 종교인을 연상시키는 한 인물이 친구에게 축복을 주고자 하나, 자신에게는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는 친구가 그의 호의를 거절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우리에게 그 어떤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지. 그래서 일어나지 않는 거야”라는 말을 남긴다. 작가는 만화에서 주인공을 도와주기 위해 등장하는 요정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어큐트 아트의 예술 감독 다니엘 번바움은 미술 비평가, 이론가, 큐레이터이며,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인물. 유럽에서 가장 실험적인 예술 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슈테델슐레의 디렉터직과 독일의 대표적 현대미술 공간인 슈테델슐레 산하 포르티쿠스의 총책임자 직책을 맡은 바 있으며,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전’ 공동 큐레이터, 2009년에는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다니엘 번바움은 이번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의 전시 연계 강연 ‘뉴 미디어 토크’에도 참여한다. 9월 3일 오후 2시 리움 강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강연에는 다니엘 번바움 큐레이터를 비롯해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로렌 코넬 바드 칼리지 학예연구 센터장 겸 교수, 서현석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가 ‘기술을 통한 현대미술 및 미술관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 강연은 일반인 1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한 미디어 파트너인 ‘하입아트‘를 통해 ‘프라이빗 VIP 투어’도 펼쳐진다. 전시 큐레이터인 다니엘 번바움이 직접 진행하는 VIP 투어는 오직 20명의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8월 3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VIP 투어 참석 신청은 프리즈 VIP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증강현실 전시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는 어큐트 아트 앱 다운로드 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 리움미술관에서는 9월 2일부터 11월 27일까지 펼쳐지며, 호암미술관 개막일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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