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전시장의 이중섭 작품, 한 달 넘게 거꾸로 전시됐었다
전시 도록도 다시 제작될 예정이라고.
지난 8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현장에서 작품 한 점이 거꾸로 걸려있었다는 소식이다. 29일 <조선일보>는 “전시에 출품된 이중섭 그림 한 점이 개막 후 두 달 가까이 ‘거꾸로’ 걸려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위아래가 뒤집힌 채 전시된 작품은 이중섭의 1954년작 <아버지와 두 아들>이다. 해당 작품은 종이 위에 유채로 그린 것으로, 이중섭과 그의 두 아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시절을 묘사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기증 당시 액자 상단에 달려있던 고리 방향대로 설치했고 함께 제공받은 도판에도 그렇게 돼있었다”라며, “미술계의 지적에 이중섭 연구자들과 논의한 끝에 그림을 뒤집어 다시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번 전시의 도록에도 <아버지와 두 아들>은 거꾸로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술관 측은 그림을 정상으로 수정한 버전으로 도록을 다시 제작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중섭>은 2023년 4월 2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