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어페럴 혁신 ‘나이키 포워드’, 지속 가능성 너머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
나이키 포워드는 정말 환경만을 위해 탄생한 소재일까?
나이키가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다음 세대의 선수와 스포츠의 미래를 보호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함이다. 탄소 배출과 폐기물. 이 두 부분에서 ‘0’을 기록하기 위해 ‘무브 투 제로’를 전개한지 어언 30년, 나이키는 또 하나의 혁신을 세상에 선보였다. 의류 소재의 판도를 바꿀 ‘나이키 포워드’다.
나이키가 의류 분야에서 유의미한 발자취를 그린 것은 ‘드라이-핏’ 이후 30여 년 만이다. 나이키는 새로운 소재인 나이키 포워드를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혁신이자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가볍고 편안하지만 발은 단단하게 감싸는 ‘플라이니트’ 기술이 신발에 니트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이 역시 무한으로 확장될 새로운 영역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핵심은 니들 펀칭 공정에 있다. 기존에는 니트나 뜨개 방식으로 원단을 만들었다면, 나이키 포워드는 여러 개의 얇은 레이어를 압착시켜 연결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이 공정은 간단하며, 원사를 어떻게 배열하고 구성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을 겸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외부 활동에 필요한 발수, 통풍 기능을 결합해 가볍고 실용적이지만 면과 같은 촉감을 가진 원마일 웨어를 만들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소재를 겹쳐 엮어 발열과 방풍 기능을 갖춘, 따뜻한 동시에 얇은 겨울 옷을 상상할 수도 있다. 다양한 목적에 따라 의류를 매우 손쉽고 간단하게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비단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나이키 포워드는 산업 전반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나이키 포워드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탄생한 만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크게 줄인다. 1세대 나이키 포워드는 탄소 배출을 75%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먼저 나이키 포워드는 에너지 집약적 공정이 아닌, 플라스틱 병 조각으로 섬유를 만들고 이를 니들 펀칭으로 결합하는 공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가장 처음 선보이는 ‘포워드 후디’는 천연자원의 사용도 절감했다. 추가적인 염색이나 마감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이 과정에서 필요한 수십만 갤런의 물을 매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량 기준 최소 70% 정도를 재활용 재료로 사용해 순환 관점에서 바라봐도 효용 가치가 있다. 독특하게도, 나이키는 세탁 과정에서 친환경적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도 소개했다. 나이키는 찬물로 세탁하고, 5번 이상 입고 세탁해도 충분하며, 건조기 대신 자연 바람에 말릴 것을 권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옷이 해질 경우 보풀 제거기를 이용해 겉면을 다듬으면 새것처럼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이키 포워드의 첫 번째 제품은 회색 후디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입는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으로 지속 가능성에 참여를 유도한 것은 매우 친절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인 면 소재의 후디와 비교해 보면 몸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은 분명 다르지만 가볍고,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개인의 체형에 따라 멋스럽게 피팅 되는 점에서 만족감이 상당하다. 실제 나이키 포워드를 개발할 당시 연구실에서 실제 선수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수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우수한 보온성, 편안한 착용감, 높은 내구성 등을 장점으로 뽑았으며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탄생 배경 역시 매력적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나이키 포워드의 시작을 알릴 제품은 후디와 크루 2가지로, 9월 8일 나이키 스타일 홍대 매장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공식적으로 론칭되는 15일부터는 나이키닷컴 및 일부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후디의 가격은 17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