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키베라의 슬럼가에서 패션위크가 열렸다
주최자는 비욘세가 택한 디자이너, 아비도.








패션 디자이너 아비도가 케냐 키베라의 슬럼가에서 두 번째 패션위크를 열었다.
해당 패션위크엔 총 3백76개의 후보 중 11개 팀이 선발되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우리는 이곳이 스타일과 창의성이 넘치는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기회뿐”이라는 아비도의 말처럼, 패션위크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은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재치 넘치는 옷을 만들었다.
피우스 오치엥은 길에서 주운 LED 조명과 컴퓨터 부품 등을 엮어 의상을 만들었으며, 헬렌 완지루는 커다란 포켓들로 뒤덮인 옷을 선보였다. 헬렌 완지루는 이에 대해 “크지만 비어 있는 포켓들은 정규 교육을 받았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케냐 청년들의 현실을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패션위크를 주최한 아비도는 이에 대해 “내가 원한다면 파리 패션위크에서 쇼를 선보일 수도 있겠지만, 혼자서 성장하는 것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이곳에서 패션위크를 열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겠다”라고 설명했다.
아비도는 지난 2020년, 비욘세가 제작한 영화 <Black is King>의 의상을 제작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