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지하철 4·7호선 일부 칸 의자 없앤다
‘지옥철’ 완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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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해 2024년 1월 출퇴근 시간대부터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일 호선 상황,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선정해 ‘의자 없는 칸’을 시범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기준 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는 각각 193.4%, 164.2%다. 혼잡도는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다.
공사는 객실 의자 제거를 통해 4·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각각 153.4%, 130.1%로 약 30%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관해 공사는 “의자를 제거하면 그 공간만큼 사람들의 밀집도를 줄여 혼잡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4호선 3편성 30칸, 7호선 1편성 8칸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편 운행,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 도우미 채용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사업을 확대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