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연간 최대 50억 마리의 모기 생산하는 ‘모기 공장’ 설립된다
앞으로 10년간 모기를 방사할 전망.

2024년부터 10년간 브라질에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 최대 50억 마리를 방사한다. 비영리 기구 세계 모기 프로그램(이하 WMP)은 브라질 공공 과학 기관 오스왈드 크루즈 재단과 협력해 내년부터 뎅기열 예방을 위한 대규모 시범 모기 방역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WMP는 과거 호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일부 국가 도시에서 소규모로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방출 실험을 진행, 모두 성공했다.
뎅기열, 지카, 치쿤구니아 등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매우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는 불임이 돼 모기 개체 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와 교미한 암컷 모기가 낳은 알은 부화하지 않는다.
방사할 모기를 생산하는 공장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설립될 예정이다. WMP는 모기를 빠르게 분산하기 위해 드론,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사 상 호세 두 리오 프레투 의대 미생물학과 마우리시우 노게이라 교수는 “WMP 모기는 효율적인 도구라는 근거가 있지만, 대규모 방사를 위해선 확실하게 입증돼야 한다”라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아직 방사에 대한 공식 승인을 진행하지 않았다. WHO는 4월 말 매개체 통제 자문그룹 회의에서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승인되지 않을 경우, 브라질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기술 사용에 대한 제한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