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존재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개체 수는 무려 17억 마리
발견된 화석 수는 고작 0.00000002%?

가장 널리 알려진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백악기 후기 동안 총 17억 마리가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술지 <고생물학>에 게재된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마인츠 진화 생태학자, 에바 그리벨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세대당 1만9천 마리가 살았으며, 약 9만 세대를 거쳐 총 17억 마리가 존재했다.
지난 2021년 미국 버클리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총 숫자를 25억 마리로 추정했다. 당시 찰스 마셜 교수 연구팀은 한 종의 개체 밀도가 체질량에 따라 예측 가능한 비율로 줄어드는 ‘다무스의 법칙’과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티라노사우루스의 개체 수를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수명은 최대 28년이며 14~17년 차에 성적 성숙기에 들어서고, 체질량은 약 5천2백㎏, 최대 7천㎏로 계산됐다.
하지만 에바 그리벨러 연구팀은 “이전 모델에서 계산된 개체의 생성 시간, 기대 수명, 총 번식률, 번식 가치는 크게 모순됐다. 그들의 값은 현존하는 대형 파충류, 조류 및 포유류 값과 일치하지 않았다”라며 “이전 연구 모델의 단점을 극복한 새 모델을 사용하면 다른 멸종 개체 수를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찰스 마셜 교수는 <라이브사이언스> 인터뷰에서 “그가 발표한 수치가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예측이 맞다면 우리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화석을 단 0.00000002% 발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