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포드가 블랙 코미디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인생이란 곧 블랙 코미디이기 때문.”

톰 포드가 블랙 코미디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월 톰 포드는 자신의 브랜드를 에스티 로더에 2억8천만 달러, 한화 약 3조7천억 원에 매각했다. 그리고 지난 4월 마지막 여성복 컬렉션을 공개하고 브랜드를 떠난 뒤로 그의 행보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에어 메일>이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다른 패션 브랜드로의 이적이 아닌 블랙 코미디 영화 제작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톰 포드는 “팬데믹 기간 내 아버지와 배우자가 별세했고, 나는 내 회사를 팔고 이사를 했다”라며 “나에겐 지금 낮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그는 “뉴욕에 있는 내 집에 가서 속옷과 더러운 티셔츠만 걸친 채 천장을 바라보고, 시리얼을 먹을 것”이라며 “나는 그저 혼자 있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휴식이 끝나면 자신의 블랙 코미디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 코미디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인생이란 곧 블랙 코미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화는 그가 2009년과 2016년에 제작한 두 편의 영화, <싱글 맨>과 <녹터널 애니멀스>를 이을 예정이다. 한편 톰 포드 브랜드에 대해서 그는 “두 번째 커리어를 갖고 싶다”라며 “투자자들이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꼭 내 얘기를 하던데 나는 그들에게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톰 포드가 휴식을 취하고 영화 제작을 준비하는 동안 그의 브랜드는 새로운 CEO로 임명된 기욤 제셀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호킹스가 도맡을 예정이다. 한편 톰 포드의 코미디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