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부동산 정보와 2천7백만개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미래 집값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지난 8일, MIT 교수 카를로스 라티는 자신과 연구팀이 개발한 AI가 미래 부동산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주택 2만여 개의 구글 스트리트 뷰 이미지와 매매가를 분석해 미래의 부동산 가치를 책정한다. 이는 딥 러닝을 통해 주택의 외관과 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카를로스 라티는 이에 대해 “주택 구조와 지역의 범죄율과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고, 2천7백만개의 구글 스트리트 뷰 이미지를 분석했다”라며 “정보를 추가하자 프로그램이 부동산 가격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부동산 가격을 예측하는 AI가 확증편향을 부추길 우려도 제기됐다. 예시로 해당 프로그램은 흑인 가정이 주를 이루는 지역의 집값을 낮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이 높게 평가하는 주택 디자인이 공개되면, 그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주택을 개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라티는 “모두가 AI를 만족시키기 위해 같은 색으로 집을 칠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해 보라”라며, “AI가 세상의 많은 부분을 예측할 순 있지만, 오직 인간만이 다채로운 세상을 그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