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 니콜이 발견해 정리한 미군 군복 사진집, ‘Fashion Army’
군복도 패션이니까.












프랑스의 시각예술 연구자, 마티유 니콜이 발견해 정리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미군 군복 사진집 <Fashion Army>가 발간됐다. 해당 사진집에는 그가 우연히 발견한 1만4100점에 달하는 미국 군복과 제복의 이미지가 담겼다. 모든 이미지는 본래 미군의 기밀 자료였지만,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대중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제목처럼, 마티유 니콜은 해당 자료에서 패션 화보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 350여 장을 모아 사진집을 완성했다.
해당 책에 관해 그는 “사진을 고르는 기준은 당연히 패션이었다. 이미지는 무려 40년 전에 촬영됐지만, 사람들은 지금과 비슷한 느낌으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의 무드도 아크네 스튜디오의 캠페인을 방불케 한다. 나는 이를 통해 사진을 통해 실용적인 군복과 패션 산업의 상호 작용을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전쟁을 미화할 의도는 절대 없다. 나는 군복을 패션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해당 옷을 전쟁의 맥락과 분리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Fashion Army>에 수록된 이미지에서는 지금 여러 패션 아이템에 사용되는 ‘나이트 카무플라주’ 패턴 군복, 헬무트 랭이 레퍼런스하기도 한 흰 방탄복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마티유 니콜의 <Fashion Army>는 현재 맥 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 한화 약 8만 원(45 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