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BEAST SOUNDS: pH-1, 에미넴, 레마, 서티파이드 트래퍼 등
pH-1의 신곡부터 슬림 셰이디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까지.

<하입비스트> 에디터가 선정하는 10곡의 플레이리스트. 대형 아티스트부터 주목할 만한 신인까지 모아 소개한다.
pH-1 ‘Flat Coke (Feat. 이영지)’
귀를 가볍게 스치는 pH-1과 묵직한 이영지의 목소리가 만드는 시너지가 돋보이는 곡. 점차 변주되는 비트를 듣는 재미도 확실할 것이다. 적어도 이 곡이 디스하는 ‘너희들의 재미 없는 파티’보다는 말이다.
레마 ‘YAYO’
몇 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미국에서 최초로 10억 스트리밍을 넘긴 아프리카 아티스트’라는 업적을 달성한 레마의 새로운 앨범 <HEIS>는 여러 실험적인 튠으로 가득하다. 수록곡의 사운드와 BPM도 모두 폭 넓다. 다만, 이 곡에서만큼은 그의 인기 요인 중 하나였던 캐치한 아마피아노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다.
베이비트론 & 서티파이드 트래퍼 ‘Saucony’
‘막 뱉는’ 걸로 정평 난 두 래퍼가 만났다. 그 결과는 과격한 동시에, 개연성은 없는 가사와 단순 무식한 비트로 구성된 이 트랙이다. 당장 제목부터 곡의 세계관과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러닝화 브랜드, 써코니다.
오타키 ‘어쩌지 못하는’
래퍼 M.E.D.와의 합작 앨범부터 뱃고동 소리 같은 김오키의 색소폰 사운드가 들어간 덥 싱글까지, 변화무쌍한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프로듀서 오타키의 신곡. 클릭 소리와 무언가 부서지는 듯한 샘플의 반복, 그리고 그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신시사이저 소리가 만들어내는 기묘한 화음은 모두의 귀를 사로잡을 만할 것이다.
애쉬 아일랜드 ‘OST (Feat. 찬미나)’
돌연 결혼 소식을 알린 애쉬 아일랜드와 찬미나. 이들은 결혼 소식도 가장 아티스트다운 방식으로 알렸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OST’를 낸 것이다. 이들의 결혼식이 언제인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아마 축가는 이 곡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에미넴 ‘Tobey (Feat. 빅 션, 베이비트론)’
에미넴이 만든 세대 대통합의 현장. 인종도, 음악적 색도 모두 다른 이들은 디트로이트 출신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똘똘 뭉쳤다. 여담이지만 이 곡에 피처링한 베이비트론은 에미넴의 <The Marshall Mathers LP>보다도 더 늦게 태어났다.
시가렛 애프터 섹스 ‘Holding You, Holding Me’
시가렛 애프터 섹스가 약 5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관능적이면서도 어딘가 우울한 이들의 색채는 이 수록곡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오코예 ‘Yezzir (Feat. 윤석철)’
프로듀서 오투와 래퍼 이쿄가 선사하는 ‘재지함’의 극치. 곡 말미에 드럼 사이사이를 치고 들어가 유려하게 이어지는 윤석철의 신시사이저 소리가 이 곡의 백미다.
과카 ‘Like a Movie’
최근 앳에어리어에 둥지를 튼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 과카의 새로운 싱글. 잔잔한 기타 코드와 감미로운 보컬의 조합. 이는 그가 여태껏 앳에어리어 소속 아티스트에 피처링하며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