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렐 윌리엄스 인터뷰
“우리는 모두 공동 창조자다.”

루이 비통이 박서보 재단과 협업한 2025 봄, 여름 남성복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여러 개의 사선을 긋는 ‘묘법’으로 완성된 단색조 작품은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과 어우러져 정갈하면서도 강렬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는 루이 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퍼렐 윌리엄스가 추구하는 우아한 디자인 미학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캡슐 컬렉션의 출시를 기념해 퍼렐 윌리엄스가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찾았다. 최근 올림픽에 예술 경연 대회를 다시 도입하고 싶다고 밝힐 만큼 예술을 사랑하는 그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무엇일까. 이에 관해 <하입비스트>가 퍼렐 윌리엄스에게 던진 질문과, 그의 사려 깊은 답변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티븐 스프라우스부터 리처드 프린스, 그리고 이번 박서보 재단과의 협업까지, 루이 비통은 다양한 배경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역사를 자랑한다. 예술에 대한 하우스와 당신의 열정을 고려했을 때, 예술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떤 중요성을 지닌다고 생각하나?
음… 흥미로운 건 인간인 우리는 모두 공동 창조자라는 점이다. 안 그런가? 우주가 우리를 창조했다. 좋든 싫든 간에 우리는 모두 우주의 피조물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창조자라는 점에서 공동 창조자이기도 하다.
그러니 본질적으로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나 생각, 혹은 사람이 만든 모든 것. 즉 주장을 했든, 인공물을 만들어냈든 간에 그런 행위는 모두 당신을 예술가로, 그리고 그 창조물을 예술이 되게끔 한다. 지금 당신이 들고 있는 휴대전화, 카메라. 이런 산업 디자인도 예술이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도 예술, 지금 여러분이 밟고 있는 카펫도 예술이다. 당신이 쓰고 있는 안경도 결국 디자인된 거니 예술이고. 모든 건 본질적으로 예술이다. 단지 그걸 보는 이가 누군지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공동 창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