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야마모토, 2025 FW 컬렉션
“슬픔과 고통은 삶의 꽃이다.”




































요지 야마모토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5 가을, 겨울 남성복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일반인 모델의 활용이었다. 야마모토는 기존 패션위크 모델에 대한 지루함을 언급하며, “우리가 본 모델들은 평범한 예술가, 가수, 화가들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매력적이다”라고 전하며 이번 시즌 컬렉션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의 중심은 패디드 재킷이다. 야마모토는 부피감이 크거나 과장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우아하고 세련된 일상용 패디드 재킷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그는 “보통 다운 재킷은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 저렴하게 보인다. 나는 그것을 특별하고 우아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패디드 재킷은 독특한 패턴과 그래픽으로 장식됐다.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듯한 디자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디테일이 더해져, 낭만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스키웨어로도 활용 가능한 카고 팬츠와 리버서블 디자인의 재킷과 코트도 컬렉션에 포함됐다. 런웨이에서는 모델들이 모여 재킷을 뒤집어 입으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옷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야마모토의 시그니처인 해체주의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여전히 돋보였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수트는 야외에서도 착용 가능하도록 재해석되었으며, 아우터웨어는 도회적인 시크함을 더해 다채로운 변형 스타일을 제안했다.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는 올리브 그린에서 버건디까지 자연스러운 색조로 전개되었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반짝이는 패브릭을 활용해 흐르는 물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 소재는 “비나 눈이 내리는 파리나 도쿄의 거리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연상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또한 일부 룩에는 야마모토 특유의 철학적 메시지가 담겼다. “절망은 어리석은 자의 결론이다(Despair is the conclusion of the fool)”와 “슬픔과 고통은 삶의 꽃이다(Sadness and suffering are the flowers of life)”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새겨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요지 야마모토의 2025 가을, 겨울 컬렉션은 상단 슬라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