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리사이클링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름은 ‘네볼드’.

샤넬이 리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네볼드’를 론칭했다. 네볼드는 ‘never old(절대 낡지 않다)’의 약자로, 고급 패션 산업 내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샤넬의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샤넬은 미판매 제품을 소각하지는 않았지만, 그 활용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허나 네볼드는 단순한 리사이클링이 아니라 전통적인 패션 생산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네볼드는 텍스타일 폐기물을 활용해 브랜드 맞춤형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샤넬 산하 기업 ‘L’Atelier des Matières’, 고급 재생 원사를 전문 생산하는 유럽 최대의 울 재활용 방적 업체 ‘Filatures du Parc’, 프랑스 기반의 가죽 리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Authentic Material’ 총 세 가지 핵심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네볼드는 B2B 오픈 플랫폼 형태로 운영되며, 샤넬뿐 아니라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샤넬 측은 “샤넬의 폐기물만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남은 자원도 매입하여 새로운 재료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새로운 행보는 단지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넘어, 패션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려는 샤넬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샤넬 패션 부문 회장 브루노 파블로브스키는 “우리는 생산되지 않은 원단, 버려진 섬유, 혹은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재고의 잠재력을 고민해왔다. 네볼드는 이를 위한 실질적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