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LA에서 온 진짜 형님들.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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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난 홀슨부 팀은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을린 피부부터 선글라스, 느긋한 말투와 태도까지. 베니스 비치에 기반을 둔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다.

홀슨부는 금속을 녹여 직접 제작하는 반지, 구조감 있는 체인, 가공되지 않은 표면 질감 등 컬렉션 전반에 거친 감각과 기술적 완성도가 동시에 깃든다. 모든 제품은 미국 내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며, 브랜드 특유의 무게감은 시각적 형태보다 사용감이나 분위기에서 직면할 수 있다. 

작업 방식과 태도에서도 베니스 비치라는 지역적 배경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손때 묻은 도구들, 작업실 사진, 칸예 웨스트와 플레이보이 카티가 매장을 찾았던 순간을 담은 영상이 오가며 대화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졌다.

<하입비스트>는 그들이 몸에 지닌 물건들에 주목했다. 목에 건 펜던트, 손에 낀 반지, 허리춤의 지갑 체인, 오래 사용한 가죽 파우치, 그리고 명함 한 장까지. 모든 물건은 쓰임과 시간을 품고 있었고,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홀슨부의 정체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립밤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섹시한 입술을 위해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립밤이에요.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건 물론이고, 입술의 상태는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니까요.

‘Horse Whisp’ 스카프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이건 ‘Horse Whisp’라는 이름의 스카프예요. 클래식한 자켓이나 아우터와 함께 매치하면 멋스럽고, 저는 롤링 스톤즈의 키스 리차드처럼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저만의 작은 플래그처럼, 스타일을 마무리하는 포인트예요.

카드지갑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이 지갑은 PV 컬렉션의 새로운 모델이에요. 루이 비통 고야드를 제작하는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서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고요.

명함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죠. 명함은 늘 지갑 안에 들어 있어요. 좋은 만남은 언제 어디서나 생길 수 있으니까요.

커스텀 페도라

이 모자는 제가 직접 만든 커스텀 제품이에요. 상단엔 저희 브랜드의 상징인 ‘Sacred Palm Tree’가 달려 있고요. 원래는 하와이 전용으로 제작했지만, 지금은 웹사이트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캘리포니아의 야자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건데, 저희가 참 좋아하는 모티브예요

선글라스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이건 진짜 거의 매일 써요. 베니스 비치에서 살다 보면 햇빛을 피할 수가 없거든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밤에 돌아올 때까지, 언제나 이걸 챙겨요. 특히 저희는 하루 중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내니까 더 그래요. 금속을 다루는 작업을 할 때도, 바이크를 탈 때도, 미팅 갈 때도 항상 쓰고 있어요. 선글라스를 딱 쓰면 뭔가 준비된 기분이 들고, 세상과의 거리도 살짝 조절되는 느낌이 있죠.

클래식 반지

이 반지는 저희 브랜드가 시작된 아주 중요한 피스예요. 두 번째로 만든 반지인데, 여전히 모든 주얼리 디자인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에요. 착용했을 때 무게감은 어떤지, 손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운지, 날카로운 마감은 없는지 하나하나 고려하면서 만들었어요. 20년 전 출시됐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MMV 브레이슬릿

MMV 라지 사이즈 팔찌예요. 최근 2년 동안 거의 매일 착용하고 있는데, 묵직한 느낌이 좋고 손목에 편안하게 감겨서 데일리로 자주 착용하게 돼요.

주얼리 파우치

작은 주얼리 파우치도 늘 함께 가지고 다녀요. 그날그날 기분이나 스타일에 따라 착용하지 않은 반지나 귀걸이를 잠시 보관할 수 있어서 무척 유용하죠. 외출 중에 무게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나, 갑자기 활동량이 많아질 때도 자연스럽게 꺼내 넣을 수 있어요. 가방 속 작은 수납공간처럼, 제겐 빠질 수 없는 일상 도구예요.

치간 칫솔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언제 어디서든 깔끔한 인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로 챙기는 아이템이에요. 멋진 미소는 결국 디테일에서 나오니까요.

 

지갑과 체인

바이커 스타일 지갑 체인인데요, 저희는 모두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 있어요. 이 체인은 제가 직접 커스텀한 제품이라,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이에요. 그리고 함께있는 밴다나는 로버트가 직접 디자인한 밴다나예요. 그레이, 블랙, 화이트, 레드 등 다양한 컬러로 구성돼 있고, 저는 뒷주머니에 꽂아 다녀요. 로버트도 똑같이 착용하는데, 저희만의 플래그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휴대용 반지 사이즈 측정기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길을 걷다가도 주얼리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을 만날 수 있잖아요. 언제든 손 사이즈를 체크할 수 있도록 사이즈 링은 항상 챙기고 다녀요. 저희에겐 일종의 도구이자, 브랜드와 연결되는 시작점이에요.

오픈 링크 네크리스 (5mm)

5mm 두께의 오픈 링크 네크리스예요. 단독으로 착용해도 좋고, 펜던트와 함께 연출하면 더욱 멋스럽죠. 저는 Sacred 펜던트를 달아서 착용하고 있어요. 제 이름인 ‘Keter’가 왕관이라는 뜻이라, 펜던트에도 작은 왕관이 새겨져 있어요. 옆에 달린 작은 크리스털은 저만의 의미를 담은 것이고, 예전엔 핑키링으로 착용하던 반지를 목걸이에 연결해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키링

Essentials: 홀슨부 파운더 길버트 몬타야와 케더 파커

“제 열쇠에 달린 이 야자수 장식, 보이시죠? 이건 제 집 열쇠고, 이건 매장 열쇠예요. 매일 들고 다니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저희한테는 그냥 열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위에 달린 비즈 장식도 저희가 직접 만든 건데, 하나하나 손으로 꿰어서 완성했어요. 이 야자수는 저희가 ‘신성한 야자수(sacred palm tree)’라고 부르는데, 캘리포니아에 대한 헌정 같은 거예요. 베니스 비치에서의 삶과 우리가 만든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작은 조각 같은 거죠. 그래서 이런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도 저희한테는 되게 중요해요.”

길버트 몬타야 네크리스 (3mm)

제가 착용한 건 3mm 체인으로, 케더 파커 5mm보다 살짝 얇은 버전이에요. 여기에 로버트가 직접 만들어준 Sacred 펜던트를 달았어요. 십자가 모양으로 디자인했고, 앞면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어요. 이 외에도 아기였을 때 할머니가 주신 참, 저희 브랜드 ‘LS’ 로고가 달린 작은 참 등,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것들을 함께 걸어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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