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코스타디노브 26 SS 컬렉션 공개
우리가 기다리던 아식스 타비 러너가 등장했다.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2026 봄, 여름 컬렉션이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됐다. 이번 시즌은 ‘고립된 가상의 섬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트렌드에서 거리를 둔 채 완전히 독립된 세계 속의 느긋한 흐름과 리듬에 집중한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됐다.
해당 쇼는 조명의 변화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으며, 의상은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등장했다. 그에 걸맞게 컬렉션의 오프닝은 섬의 아침을 닮은 추상적인 페이즐리 트윌과 구김 있는 플로럴 코튼, 불가리아 군용 파자마에서 영감을 받은 실루엣으로 시작됐다.
이후 점심을 연상시키는 조명으로 변환된 런웨이에서는 기능적인 워크웨어 룩이 등장했으며, 스트레치 트윌 팬츠, 재킷, 데님 셋업, 코튼 점프수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끝으로, 저녁 시간대에는 루치 디테일의 크롭 블레이저, 깊게 주름진 팬츠, K-다트 구조의 롱코트 등이 절제된 세련미를 더했다.
이번 컬렉션의 중심에는 바로 소재다. 해당 컬렉션에서 가벼운 트윌, 텍스처감이 느껴지는 메시, 컨트라 스티칭 레더, 정교한 카스리 코튼은 물론, 일본 데님의 스톤워시, 저항 염색 니트, 요미탄 도자기 유약에서 착안한 오버다이 저지 등 시간의 흔적과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와비사비 미학이 녹아든 마감 기법이 돋보였다.
액세서리 라인에서는 불가리아 전통 백파이프와 목동 가방에서 영감 받은 패브릭 백, 가벼운 플립플롭, 패턴 캔버스 트레이너가 함께 등장했으며, 아식스 타비 러너가 그라데이션 피니시와 1960년대풍 빈티지 타이포 로고가 더해진 실루엣으로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단순한 의복을 넘어 시간과 감각, 공간을 직조한 키코 코스타디노브 2026 봄, 여름 컬렉션은 상단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