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AWARDS 2018
2018년은 유수의 패션 하우스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버버리, 셀린, 발망 등의 하우스는 로고 뿐만이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까지 확 바꿨다. 또한 루이비통은 오프 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며, 하우스의 혁신 경쟁이 정점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여성복 분야에서는 시몬 로샤와 아베 치토세 같은 디자이너들이 소비자를 매혹시킬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다니엘 카타리와 마틴 세레 등의 새로운 이름들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팔라스와 랄프 로렌은 패션 역사에 길이 남을 협업을 성사했으며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의 거대 스포츠 브랜드는 수많은 협업 시리즈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아래 호명된 ‘하입어워즈’의 각 수상자 및 후보는 영향력, 지속가능성, 사업성 등의 여러가지 항목을 토대로 신중한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다시 말해, 이들 모두는 개인적인 성장 뿐만이 아닌 공동체와 문화에까지 지대한 공헌을 펼친, 2018년의 이름이라고 볼 수 있겠다.
Select Award Category
Best Menswear Brand
루이비통
Paul Mougeot/HYPEBEAST Magazine
특히 지난 3월, 루이비통이 새로운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버질 아블로를 영입한 일대 사건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인사이동이자 올 한해 패션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억된다. 이는 곧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 짐을 공식 선언하는 것과도 같았으니까. 버질 아블로의 첫 루이비통 컬렉션을 선보이는 2018 봄, 여름 프리젠테이션 현장은 버질과 칸예가 눈물을 흘리며 포옹을 하는 등, 감동적인 장면들이 펼쳐졌다.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독창적인 테일러링과 가죽 벨트, 진보적인 재단,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소재, 화려한 스니커 등을 선보이며 루이비통은 새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럭셔리 하우스의 스트리트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 영입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버질은 올 한해 청키 아치라이트 등 혁신적인 실루엣을 끊임없이 선보였다. 한 해의 마무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럭셔리 브랜드’ 타이틀의 획득. 그렇게 루이비통은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압도적으로 증명했다.
Nominees
프라다, 알릭스 스튜디오, 팔라스, 발렌시아가
Best Womenswear Brand
빅토리아 베컴
Samir Hussein/Samir Hussein/WireImage
빅토리아 베컴은 여성 의류 디자이너로서 많은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 여러 디자이너와의 경쟁 뿐만 아니라 스파이스 걸스로 쌓은 명성과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라는 타이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실력을 인정 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했다. 브랜드를 전개한 지 어언 10년, 베컴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두터운 팬층을 등에 업었다. 비결은 ‘나는 ‘나’의 고객이다’라는 접근 방식에 있다. 그녀는 단순한 실루엣, 날카로운 선, 힘이 느껴지는 재단 등으로 우아함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현대적 여성성을 제시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여성이 진정으로 입고 싶어하는 옷을 만들겠다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전략이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아우른 것이다. 베컴이 올해에 선보인 최신 컬렉션은 모두가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를 블렌딩하는 패션계에서 단연 빛을 발했다.
Nominees
시몬 로샤, 프라다, 사카이
Best Emerging Menswear Brand
유니언 로스앤젤레스
Aaron Miller/HYPEKIDS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 유니언 로스엔젤레스는 LA의 작은 스트리트웨어 편집숍으로 시작했다. 좋은 브랜드와 감도 높은 구성으로 정평이 난 유니언 로스엔젤레스는 2018년 봄, 돌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컬렉션과 함께 스트리트웨어를 직접 선보이는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후 알릭스, 베르디, 아디다스 등과의 협업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굳혔고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에어 조던 1 빈티지 캡슐 컬렉션은 디자인, 창의성, 화제의 모든 면에서 찬사를 받았다. 올해 첫 발을 내디딘 브랜드라고 볼 수 없는 행보. 유니언 로스엔젤레스는 ‘연합’이라는 이름 본연의 가치에 누구보다 충실한 방법으로, 스트리트 브랜드로서의 굳건한 첫 자리를 매겼다.
Nominees
온라인 세라믹스, 파이어 모스, 어웨이크 NY
Best Emerging Womenswear Brand
마린 세레
Marc Piasecki/ Getty Images
마린 세레는 ‘2017 LVMH 프라이즈’를 수상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버 스트리트 마켓, 매치스패션과 같은 세계적인 매장의 단독 디자이너로 초빙받는 등 신인답지 않은 관심과 우대를 받는 중이다. 추가로 에센스, 조이스, 그리고 컨버스 협업으로 네타포르테에도 입점하며 지난 1년간 패션계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최근에는 ‘2018 영국 패션 어워즈‘에서 오프 화이트와 나란히 ‘어반 럭스’ 상 카테고리 후보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블랙핑크 제니는 ‘뚜두뚜두’ 뮤직비디오에서 세레의 대표적인 ‘하프 문 프린트’를 착용하기도 했다.
Nominees
다니엘 카타리, 가니, 파이어 모스, 스튜디오 ALCH
Best Footwear Brand
나이키
Eddie Lee/HYPEBEAST
2017년, 버질 아블로와 공동으로 제작한 ‘더 텐 컬렉션’으로 스니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나이키의 기세는 올해에도 여전하다. 나이키는 더 텐 컬렉션의 두 번째 버전은 물론, 제리 로렌조, 트래비스 스콧, 어 콜드 월, 슈프림, 앰부시, 존 엘리엇 등과 협업한 컬렉션을 연이어 선보이며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높였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리액트 엘리먼트도 단단히 한 몫 했다. 언더커버와 함께 제작한 리액트 엘리먼트 87을 선보인 당시, 파격적인 색 조합과 실루엣이 스니커헤드를 단숨에 매료시키더니 출시하는 컬러마다 족족 히트를 쳤다. 다양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전략, 지속적인 실루엣과 소재의 발전. 나이키가 올해에도 업계의 선두에 섰다는 사실에 누가 반박할 수 있을까?
Best Collaboration
팔라스 x 폴로 랄프 로렌
Palace
클래식한 프레피 감성의 대표적인 브랜드 랄프 로렌과 팔라스의 협업 소식은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복고풍의 ‘스노 비치’ 컬렉션으로 절정의 인기를 되찾은 랄프 로렌과 슈프림 저리 가라 하는 브랜드가 손을 잡았으니 별수 있나.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팔라스가 더군다나 협업으로 국내 매장에 입고된 것도 큰 화제였다. 서울 곳곳에 등장한 광고판을 시작으로 가로수길꼼데가르송 한남 앞에 꼬박 하루 이상 줄을 선 희망 구매자들까지. ‘팔프로렌’은 올해 최고의 협업이라 해도 정말 과언이 아니다.
Best Sneaker
에어 조던 11 콩코드
Eddie Lee/HYPEBEAST
‘레전드’. 1995년생 에어 조던 11 ‘콩코드’가 23년의 시간을 거슬러 2018년의 스니커로 선정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9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마이클 조던이 1994 – 95시즌 NBA 세미 파이널 경기에 신고 등장해 벌금 5천 달러와 함께 화제를 모은 역사적인 농구화. 마이클 조던 자신도,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도 최고로 꼽는 단 하나의 에어 조던.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당시 최초로 농구화에 적용된 에나멜 어퍼와 하늘색 클리어 중창의 디자인은 2018년인 지금에도 손색이 없는 인기의 요소다. 2011년 이후 7년만의 재발매. 특별히 이번 2018년 모델은 당시 마이클 조던의 백넘버 45번이 새겨진 최초의 에어 조던 11 ‘콩코드’인 바 그 어떤 때보다 화제를 모았다. 에어 조던 11 ‘콩코드’를 2018년의 스니커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있을까? 그 어떤 찬란한 협업도 ‘역사’를 이기지는 못했다.
Nominees
오프 화이트 x 나이키 에어 조던 1 ‘UNC’, 이지 500, 션 워더스푼 x 나이키 에어맥스 1/97, 나이키 에어 피어 오브 갓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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