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조던이 1993년 첫 은퇴를 선언하며 코트에 남긴 서신, ‘러브 레터(Love Letter)’. 그 안에는 승패의 승복이나 기록 대신 온전히 삶을 바쳤던 농구를 향한 개인적이고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다. 그리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8명의 크리에이터가 그 고백의 문장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 내렸다.
이들에게 주어진 캔버스는 동일한 에어 조던 1 하이 OG ‘러브 레터’였지만, 스니커를 받쳐 든 8인의 관점은 저마다 달랐다. 금속 고리를 연결해 시간을 버텨내는 조각가부터 가죽 위에 염색약을 레이어링하는 미술 작가, 옷감의 절개선으로 개인의 서사를 풀어내는 패션 디자이너, 기성품을 해체해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는 커스텀 아티스트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이들은 3일간 본인만의 답안을 만들어갔다.
멘토인 프로토콜 인덱스의 조언 아래, 거대한 유산 앞에서 자신만의 미학과 정체성을 담담하게 증명해 낸 3일간의 기록. 낯선 소재와 한계 앞에서 망설임 없이 손을 움직인 서울의 크리에이터 8인을 만났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멘토로 합류해 서울의 문화를 대표하게 된 소감은?
시즌 컬렉션을 준비할 때와는 다른 종류의 사명감이 있었다. 조던 팀과의 미팅을 거치며 프로젝트의 스케일을 체감했고, 참가한 8인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서울 신(Scene)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에어 조던 1 하이 OG 러브 레터’를 바라본 시각과 참가자들에게 제시한 디렉팅 방향은?
‘러브 레터’는 농구를 향한 조던의 헌신과 유산이 응축된 모델이다. 참가자들에게 요구한 핵심은 ‘새로운 관점’이었다. 40년의 역사를 존중하되, 기존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스니커를 바라보는 창의적인 시각을 끄집어내는 데 주력했다. 색상 변주를 시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작업관을 이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멘토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스튜디오 현장의 순간은?
참가자들이 밤늦게까지 스튜디오에 남아 몰입하던 모습. 그리고 스튜디오 지하 농구 코트에서 함께 공을 던지던 시간이다. 작업이 막힐 때 내려가 농구를 하며 ‘결국 이 모든 문화가 농구에서 시작되었다’는 본질을 다시금 환기할 수 있었다.
8인의 크리에이터가 보여준 잠재력에 대한 총평은?
일러스트, 조형, 패션 등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작가들이 스니커라는 하나의 캔버스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대단히 흥미로웠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의 순도가 높았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졌다면 시각적 완성도를 끌어올려 스니커 구조까지 혁신하는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
한국 창작자들의 미래와 조던과 함께 상상하는 브랜드 철학은?
현재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은 패션과 예술 전반에서 글로벌 신을 압도하는 고유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단단한 레거시를 가진 브랜드일수록 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프로토콜 인덱스 역시 에어 조던이 가진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금속을 기반으로 가구부터 조각, 설치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로 원형 고리를 이어붙이는 방식을 쓴다. 신발이라는 매체는 처음이라 솔직히 생소했다. 하지만 그 낯섦이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의 긴장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스튜디오 안에서만 작업하다가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 한 공간에 모여 호흡을 맞춘 것 자체로 의미가 컸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축적된 서사가 담긴 매체로 느껴졌다. ‘러브 레터’라는 타이틀이 지닌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상반된 감각에 주목했다. 내 작업의 핵심인 ‘연결’을 끌어왔다. 마이클 조던의 작별 인사를 단절이 아닌 지속성으로 해석했고, 끊어진 듯해도 결국 이어지는 구조를 신발이라는 캔버스 위에 옮기고자 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금속은 시간을 견디고 버티는 물성이다. 반면 가죽은 착용자의 흔적과 시간을 그대로 흡수한다. 이 반대 지점에 있는 두 물성의 온도 차가 흥미로웠다. 가장 집중한 건 금속 고리가 만나는 접점처럼, 차가운 금속과 유연한 가죽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가 교차하는 지점이었다. 그 과정에서 딱딱했던 기존 작업 방식을 유연하게 풀어내는 힌트를 얻었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멘토들이 내 작업의 맥락을 먼저 파악한 뒤 “원래 하던 방식을 이 매체에는 어떻게 이식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 준 점이 유효했다. 단발성 디렉팅이 아닌 작업관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자율 작업 시간이 끝난 뒤 밤늦게 스태프, 작가들과 워크숍 공간을 둘러보며 담담하게 나눈 작업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연결은 결국 소재와 사람, 공간이 만나는 일이다. 금속이라는 단단한 재료 안에서 유연한 감각을 계속 찾아나갈 생각이다. 가구, 조각, 설치를 거쳐 다양한 스케일과 공간으로 작업을 확장하려 한다. 낯선 매체를 마주했을 때 망설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그림과 비주얼 작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다. 대표라는 타이틀은 거창하지만, 조던이라는 아이콘 위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 집중해서 임했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처음엔 시그니처인 강렬한 Red 컬러가 빠져 있어서 다소 차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조던이 농구에게 남긴 편지와 텅 라벨, 디테일의 이유를 뜯어보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과거의 기억에서 시작되는 조던의 편지처럼, 나 역시 개인적인 기억과 조던의 서사가 만나는 접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개인적인 기억을 실루엣 위에 어떻게 설득력 있게 얹을 것인가. 키 컬러를 먼저 설정하고, 에어 조던 1의 클래식한 틀을 유지한 채 실험적인 스펙을 더했다. 완성된 형태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백지상태에서 요소마다 명확한 이유를 적층해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설명이 많아지면 쿨하지 않다. 덜어내야 한다”는 피드백. 수정을 거치며 많이 비워냈다고 생각했지만 디테일을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남아있었다. 그 조언 이후 메시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과감히 요소를 깎아내는 작업을 했다. 동료들과는 경쟁보다 일종의 동료애를 느꼈고, 덕분에 남을 의식하기보다 내 작업의 순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3일 동안 밤낮없이 에너지를 쏟아붓고 나니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작가로서의 직관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로서 형태, 소재, 기능의 밸런스를 고민해 본 값진 시간이었다. 특정 경계에 머물지 않고 여러 바운더리에서 하피만의 방식을 증명해 나가려고 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체성의 서사를 그리는 미술 작가다. 어릴 때부터 실제로 즐겨 신던 에어 조던 1을 직접 재해석하는 작업이라 망설임 없이 참여했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much love and respect’라는 문장과 농구공의 텍스처를 활용한 방식이 직관적이었다. 형태적인 변경보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애정을 쏟는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이나 존 버거의 『A가 X에게』처럼, 애정이 가진 에너지가 개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루고 싶었다. 창작 과정에서 겪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감정들을 스니커 위에 녹였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화이트 베이스의 스니커를 캔버스 삼아 가죽 염색약과 에어브러시 작업을 레이어링했다. 클래식한 실루엣의 뼈대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텍스처와 그래픽 밀도를 만들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보통 작업실에서 혼자 작업하다가 동료, 멘토들과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환경 자체가 신선했다. 멘토들은 시각적 고민이 길어질 때 부차적인 아이디어들을 과감히 정리해 줬다. 덕분에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에만 집중해 속도감 있게 디자인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타인과 에너지를 교유하는 창작의 기쁨을 느꼈다. 시각적 자극을 구축하고 대중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레이어가 담긴 작품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기존 오브제와 소재를 해체·재배치해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작업실이자, 뮤지션들의 아트피스를 제작하는 HARDWORKUP TEAM을 이끌고 있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기성품이 아니라 조던이라는 인물의 헌신과 유산이 담긴 오브제로 다가왔다. 이 서사를 전달받아 94년생인 나의 유년 시절과 성장 배경, 당시의 환경적 분위기를 결합한 유일무이한 피스를 기획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힐 폭싱, 칼라, 윙 로고, 텅, 뱀프, 스우시 등 에어 조던 1을 구성하는 10여 개의 파츠를 개별적인 재료로 분해하고, 그 본연의 쓰임새와 패턴을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자신의 서사에 깊게 파묻히다 보면 제3자의 시각을 놓치기 쉽다. 개인적인 기억을 담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컬러 배색과 객관적인 밸런스를 잡는 데 멘토들의 피드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감정을 명확히 전달하는 작업자이고 싶다. 소비되고 잊히는 것들, 외면받는 소재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며 HARDWORKUP만의 방식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개인적으로 감추고 싶었던 감정이나 경험을 의류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우니킴’이다. 어릴 적 조던 1을 갈망했던 열정과 추억을 되살려 과거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피스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조던이 쌓아 올린 시간과 의미를 운반하는 캔버스이자 하나의 ‘액자’로 보았다. 여기에 내가 유년 시절부터 영향을 받은 서브컬처와 중세적 디테일 요소를 결합해 나만의 가장 완성도 높은 액자를 완성하고자 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실제 제작 시 필요한 가죽 스와치와 패브릭, 부자재의 조합을 먼저 계산했다. 슈레이스를 활용해 내부 절개 세션을 만들고, 평소 주력으로 사용하는 절개 패턴과 파이핑 기법을 스니커 구조에 어떻게 분리감 있게 적용할지 연구했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새로운 컬렉션에 준비 중이던 시도를 적용하다가 밸런스가 흔들린 적이 있다. 그때 멘토들이 “협업은 각자가 가장 잘하는 요소를 가장 보기 좋게 섞는 것”이라는 기본을 짚어줬다. 덕분에 본래 우니킴이 가진 강점과 조던의 헤리티지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2025년부터 파리, 베를린, 뉴욕 등을 무대로 첫 정규 콘셉트 컬렉션 ‘VICTORIA POP’을 선보인다. 내가 가진 미학과 절제된 테일러링을 극대화한 프로젝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하우스 만들어 의복역사에 1년정도 저의 이름을 남기고 싶은것이 최종 목표다. 04 디올처럼 (웃음).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문화의 영향력을 주제로 한 혼합 매체 작업과 스니커 커스텀을 병행하고 있다. 조던은 스포츠를 넘어 농구, 힙합, 스트리트 카테고리를 묶어준 매개체다. 스니커헤드이자 작가로서 AJ1을 직접 재해석하는 건 대단히 흥분되는 작업이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자극적인 디자인보다는 스웨이드와 뉴트럴 톤이 주는 은은한 온기가 느껴졌다. 이 신발은 ‘나를 움직이는 원초적인 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스트리트 아트와 스케이트보드 등 지난 40년간 길거리 문화를 지탱해 온 아카이브로서 AJ1을 바라보며 코트 밖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시간의 흐름과 착용자의 습관에 따라 레이어가 드러나는 ‘Wear-away’ 기법이나 크랙 페인트처럼, 착용자의 개성이 개입해 완성되는 가변적 소재와 연출 방식에 집중했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J1의 고유한 헤리티지와 창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핵심이었다. “내가 정말 소장하고 싶은 스니커인가?”, “단 하나의 강렬한 임팩트는 무엇인가?”라는 멘토들의 직관적인 피드백이 방향성을 명확히 해줬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에 갇히지 않고 브랜드 디렉션, 큐레이션 등 형태를 가리지 않고 문화를 설계하는 일을 이어가고 싶다. 순수한 몰입이 주는 즐거움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드로잉을 기반으로 가구, 오브제, 페인팅까지 폭넓게 다루는 렉스다. 다양한 필드의 창작자들과 한 공간에서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며 창작자로서의 동질감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조던이 ‘사람’이 아닌 ‘농구’라는 대상에게 전한 고백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나를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위기의 순간에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에너지와 위로를 신발 위에 시각화하고자 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따뜻함’과 ‘열정’을 시각화하기 위해 톤 다운된 웜톤 컬러를 스터디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다가가서 유심히 보았을 때 발견되는 위트 있는 미세 디테일과 숨겨진 요소를 넣는 데 주력했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려 할 때, 멘토가 선 하나로 템즈강을 담아낸 Nike SB Dunk Low ‘London’을 예시로 보여주었다. 절제된 선과 컬러만으로도 서사를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갤러리나 특정 공간에 갇히지 않고 티셔츠, 스트리트, 공공미술 등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작업을 하고 싶다. 우연히 마주쳤을 때 작은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무심하고 담백한 작업을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제 작업과 가장 닮아 있는 노래를 하나 추천하고 싶다. John Lennon – Imagine.
서울을 대표하는 8인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했다. 현재 하는 일과 조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통해 관계와 감정의 단면을 다루는 서희다. 곡선과 질감, 명암 대비를 활용한다. 조던이라는 거대한 문화적 아이콘을 나만의 시각 언어로 다시 쓰는 작업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캔버스인 ‘에어 조던 1 러브 레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과 이를 해석한 관점은?
자신의 삶을 바친 대상에게 보내는 고백으로 읽혔다. 이는 비단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매일 자신만의 필드에서 버텨내는 모든 플레이어의 삶과 맞닿아 있다. 화려한 결과보다 그 과정을 견뎌내는 태도 자체에 집중해 작업을 풀어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구조를 해체하고 탐구하며 가장 집중했던 디테일은?
소재의 질감이 주는 정서에 집중했다. 가죽의 텍스처와 가공 방식에 따라 전달되는 감정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이다. 서사와 가장 잘 들어맞는 소재 조합을 찾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멘토(프로토콜 인덱스)의 피드백이나 동료들과의 교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가장 즐겁고 나다운 작업이 결국 가장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다”는 조언. 타인의 평가나 완성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내 직관과 본래의 감각을 믿고 밀어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앞으로의 비전은?
이미지의 화려함보다 시각적 긴장감과 정서적 밀도가 공존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디지털 작업을 발판 삼아 패션 및 다양한 매체와의 협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