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금지? 러시아 래퍼들에게 섬뜩한 경고를 날린 푸틴
힙합의 3요소는 마약, 섹스, 시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힙합 음악을 통제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푸틴은 ‘러시아 문화 예술위원회’ 회의 연설에서 “국가가 힙합을 금지할 수 없다면, 래퍼들이 그 책임을 감수하면 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러시아의 국가적 특성과 푸틴의 성격을 고려해본다면, 해당 발언이 지닌 섬뜩한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푸틴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과 러시아 젊은이들의 마약 문제가 갖는 상관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랩 음악의 기둥이되는 세 가지가 마약, 섹스, 시위라고 말하며, 그중에서도 국가 타락의 길인 마약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푸틴이 경고를 날리게 된 배경은 최근 러시아 전역의 힙합 콘서트 강제 취소와 정부에 날 선 비판을 가해온 래퍼 허스키의 체포다. 허스키는 당초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콘서트가 정부에 의해 취소된 후, 자동차 루프에 올라가 공연을 시도하다 당국에 연행됐다. 2018년에 벌어지는 푸틴의 문화 검열이 과연 러시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