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스니커즈 '아서(Arthur)'와 3D 디지털 세계의 'Metamorphosis'

벨기에 앤트워프 출신의 아티스트, 프레드릭 헤이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2D 기법의 촬영으로는 자신의 창작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3D 세계의 재현 방법을 연구했다. 그가 3D 세계에 담고자 하는 주제는 인간의 욕망. 그는 욕망의 ‘변형(Metamorphosis)’에 대해 표현하기 위하여 실제 인간 군상을 3D로 스캐닝하여 블루프린트를 제작한다.

한편 프레드릭 헤이먼이 택한 표현의 주제는 바로 ‘변형(Metamorphosis)’이다. 2D의 세계가 3D로 바뀌었을 때 탄생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사고 체계. 그는 그것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프레드릭 헤이먼이 버버리의 스니커즈, 아서의 화보를 위해 중국의 배우이자 모델 이란(Yiran)과 한국의 래퍼이자 뮤지션 식케이(Sik-k)와 손을 잡았다. 역동적으로 요동치는 마음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캠페인은 버버리 그리고 스니커즈 아서가 추구하는 독창성과도 꼭 닮았다.

버버리 스니커즈의 이름, 아서(Arthur)는 영국 웰링턴 공작 1세 ‘아서 웰즐리’에서 따왔다. 아서 웰즐리는 두툼한 아웃도어 신발을 즐겨 신었다고 전해지는데, 그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의 웰링턴 부츠가 탄생했다. 버버리의 아서 역시 영국 선원이 신는 레인부츠의 러버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같은 아웃도어 슈즈의 DNA가 영국 공작의 이름으로부터 스니커즈에 이어진 셈이다. 영국의 전통 유산 아래, 어퍼부터 아웃솔까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아서는 버버리 스니커즈의 새로운 시대를 이끈다.

이란의 3D 블루프린트의 주제는 그녀가 현재 품고 있는 여러 상념과 상상력의 시각적 표현이다. 그녀는 이 블루프린트에 투과되는 자신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그녀의 내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여러 대의 브라운관이 빛을 투사해 만들어내는 표현 방식에는, 일방적인 소통을 거부하고자 하는 이란의 사고방식과 철학이 담겼다.

뮤지션, 그중에서도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만 하는 래퍼는 저마다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 식케이의 초상으로 표현한 3D 블루프린트는 그가 이겨내야 할 무게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가 올라탄 피아노는 그가 내딛고 올라서야 할 음악에 대한 성찰과 창의력에 대한 은유다.

과거 클래식한 레인부츠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버버리 아서는 약 6개월에 걸친 노력으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이 개발의 외연에는 버버리 기술과 엄선한 최고급 소재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재료 등이 포함된다. 과거의 자신을 바탕으로, 끊임 없이 진화해 왔다는 점에서 블루프린트에 담긴 식케이의 상징과 버버리 스니커즈 아서는 나란히 포개진다.

아서의 힐캡에는 ‘BURBERRY’ 클래식 로고가, 어퍼에는 버버리의 창립자 토마스 버버리를 상징하는 로고 ‘TB’가 빼곡하게 자리한다. 여러 이유에서, 버버리의 스니커즈 아서는 그야말로 브랜드 스니커즈의 새로운 ‘블루프린트’가 되어줄 것이다. 클래식, 디자인, 브랜드 등의 모든 요소를 갖춘 스니커즈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아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버버리 온라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버버리는 아서 스니커즈 런칭을 기념하여,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하입비스트와 프레드릭이 제작한 3D 인스톨레이션 전시를 마련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소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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