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격·성능 애매한 갤럭시 모델 없앤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회사, 양쪽을 다 이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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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라인업을 정리하고 양극화 전략을 펼친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경제>는 4일 업계 소식을 인용하며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A74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갤럭시 A14 5g, 갤럭시 A34, 갤럭시 A54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 수록 상위 모델이다.
갤럭시 A74가 출시되지 않는 이유로는 애매한 포지션이 꼽혔다. 갤럭시 A74는 삼성전자 중저가 브랜드 갤럭시 A 중 최고가 모델인데, 이 점이 가성비를 무기로 삼는 갤럭시 A의 브랜드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A74 외에도 S22FE를 비롯한 중고가 제품 라인업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을 위시한 프리미엄 제품과 저가 제품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A14, 갤럭시 A34 등 저가 제품군으로 매출을 담보하고, 폴더블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서울경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겨루는 동시에 중저가 중국산 스마트폰과도 경쟁하며 ‘판매량 1위’를 수성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묻어난다는 분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