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연휴에 몰아보기 좋은 넷플릭스 시리즈 6

보고 또 보고, 정주행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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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을 때 넷플릭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리즈물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다시 봐도 여전히 재미있고 지루한 시간 따위 금방 흘러가는 검증된 TV 시리즈들을 소개한다.

<기묘한 이야기> (2016)

설마 아직도 안 본 이들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설 연휴가 기회다. <기묘한 이야기>의 스토리는 이렇다. 한 소년이 행방불명되고, 기묘한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난 뒤로부터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에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마을 사람들은 그 현상 뒤에 정부의 일급비밀 실험이라는 실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맞서기 시작한다. 매 시즌 업그레이드되는 빌런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더해지면서 더 큰 재미를 선사하는 <기묘한 이야기>는 이전 시즌과 꽉 맞물린 내용 때문에 모든 에피소드 관람은 필수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SF 시리즈인 만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패션과 BGM도 이 작품이 선사하는 또 다른 재미다. 시즌 4의 경우 역대 넷플릭스 영어 드라마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할 정도이니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번엔 꼭 보자. 곧 시즌 5도 나온다.

<슬램덩크> (1996)

얼마 전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조용히 좌석을 채우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한 <슬램덩크>. 그 원작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방영되었던 한국어 더빙 TV 판 총 8개 시즌, 101부작이 모두 스트리밍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분량 때문에 좀처럼 도전하기 어렵지만 설 연휴라면 다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4일 96시간. 1편당 20분 정도이니 약 2,000여 분, 시간으로 따지면 34시간 정도 된다. 즉, 연휴 동안 <슬램덩크> 완전 정복이 가능하는 말이다. 컨디션 및 시간 관리만 잘하면 애니메이션 전편을 다 보고 극장판까지도 모두 섭렵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 당시 추억을 떠올리는, 또 누군가는 극장판을 만나기 전 줄거리 파악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천성장가> (2018)

짧게는 20회, 길게는 70회에 달하는 장대한 길이의 중국 드라마는 인내심이 없다면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장르다. 그러나 일단 한번 보고 나면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지녔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생작’으로 꼽히는 <천성장가>는 중국 소설 <황권>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총 70부에 걸쳐 천성국 궁정에서 벌어지는 계략과 권모를 다룬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인 니니와 천쿤이 주연을 맡았는데 두 사람은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게다가 더빙으로 제작되는 보통의 중국 드라마와 달리 현장 녹음으로 진행되어 배우들의 실제 목소리까지 더해지니 정말 소중한 작품일 수밖에 없다. 제작진이 천쿤을 섭외하기 위해 몇 년을 공들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처럼, 주인공 영혁 역은 천쿤이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2019)

아이유의 추천작으로도 유명한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B급 인디 영화 감성에 하이틴 로드 무비를 버무린 드라마로, 너드 캐릭터들의 구구절절한 매력만으로도 뻔해 보이던 엔딩을 완벽한 여운의 드라마로 바꾸는 마법을 부린다. 스스로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라 생각하는 제임스와 온몸으로 반항심을 발산하는 앨리사는 우연히 만나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한다. 그 뒤로 둘은 10대라서 할 수 있는 각종 철부지 행동을 하며 세상에 반항하고, 성장통 아닌 성장통을 겪으며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한다. 오랫동안 미국 드라마의 자극적이고 화려한 드라마에 지쳐 있다면 살짝 가볍지만 글루미한 분위기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로드 무비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를 추천한다.

<창란결> (2022)

2022년 중국에서 방영된 작품 중 화제작 상위에 오른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줄거리는 이렇다. 선계, 인간계, 월족 등 삼계로 나뉜 시대에 월족의 동방청장은 아버지를 죽이고 스스로 최고직인 월존에 오른 뒤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선계와 인간계를 위협한다. 이때 선계의 군신이었던 적지여인은 자신을 희생해 그를 봉인하고, 삼계엔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선계의 이름 모를 선녀가 우연히 그 봉인을 해제하면서 삼계엔 다시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전까지 연기력 논란이 따라다녔던 왕학체가 칼을 갈고 나왔는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상대역인 우서흔과의 ‘찰떡 케미’로 방영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킬링타임 작품을 찾을 때 추천한다.

<더 윈저스> (2020)

처음엔 <더 크라운> 같은 영국 왕실에 대한 다큐멘터리 드라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한 막장 코미디 드라마라는 반전이 있었다. 왕자병에 걸린 진짜 왕자 찰스와 의붓 며느리 케이트를 견제하며 임신에 힘쓰는 카밀라, 지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윌리엄과 해리, 아무런 경력도 능력도 없이 왕실에 ‘취집’한 케이트. 그리고 언니의 결혼식에서 멋진 엉덩이를 세상에 뽐낸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피파까지, 영국 왕실 가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빵빵 터지면서 볼 수 있다. 다이애나 스펜서가 살아 있었다면 이 작품을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틈나는 대로 보며 SNS에 감상평을 적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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