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21세기 중 황제펭귄의 90%가 사라진다
남극 얼음이 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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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세기 안에 90% 이상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남극연구소(BAS)는 24일 환경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와 환경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극 해빙이 사라지면서 황제펭귄이 멸종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BAS에 따르면 2022년 남극 바다 얼음이 녹으며 남극 일부 지역에 서식하던 황제펭귄 무리 5개 중 4개가 번식에 실패했다. BAS 연구진은 황제펭귄이 서식하는 남극 지역의 최근 14년간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5개 무리 중 수가 가장 적은 무리만이 번식에 성공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5년간의 남극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6년 이후 최근 4년간은 남극 얼음이 있던 해안가 면적이 가장 적었다.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남극 62개 지역에 분포한 황제펭귄 무리 중 30%가 해빙이 사라져 영향을 받았다. 지난 8월 20일 현재 남극 바다 얼음 면적은 1천5백70만㎢로 평균보다 2백20만㎢ 줄었다. 이는 한반도 면적의 10배 정도에 달한다.
BAS 해빙 물리학자 제레미 윌킨슨 박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다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으며, 2030년대에는 북극의 해빙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