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으로 정품 스니커를 판별하는 AI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디자인은 속여도, 향은 못 속인다.
스타트업 오스모가 향으로 스니커의 정품 여부를 감정하는 AI를 개발했다.
오스모의 AI 프로그램은 센서에 감지된 스니커의 향을 분석해 정품 스니커를 가려낸다. 향으로 스니커를 감정하는 것은 스톡엑스를 비롯한 리셀 플랫폼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스니커의 향을 화학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미 한 리셀 플랫폼에 시범으로 도입됐으며, 정확도는 무려 95%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스모의 프로그램은 향이 강하지 않은 의류 제품군이나 정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희귀 제품은 감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오스모는 감정에 필요한 스니커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많게는 50 켤레의 정품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스모는 반대로 의류와 스니커 브랜드 측에서 향이 나지 않는 분자를 제품에 적용할 경우 해당 감정 방식의 잠재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조품 제작자들이 소재와 디자인 등은 모방할 수 있어도, 분자는 쉽게 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