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CEO가 일부 시계 제조사를 ‘해적’이라고 부른 이유는?
스와치 그룹을 저격한 걸까?
롤렉스 CEO 장 프레데릭 뒤포가 과열된 시계 시장과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계 무역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지난 7일, 스위스 언론사 <NZZ>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 세계 시계 시장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시계 구입이 일종의 투자로 여겨지는 경향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시계를 주식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투자 상품이 아닌 제품을 생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시계 제조사가 좋은 실적을 올리던 시기가 끝나가고 있다. 지금처럼 시장이 약해지면 시계 판매점은 할인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롤렉스 같은 브랜드에 매우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워치스 앤 원더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까르띠에, 파텍 필립, 리치몬드, 그리고 롤렉스가 이사회에 들어가 참여 브랜드를 결정한다. 스와치 그룹도 워치스 앤 원더스에 합류하면 좋겠지만, 그들은 전시회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 프레데릭 뒤포는 워치스 앤 원더스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같은 기간 가까운 곳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브랜드들에 대해선 “우리는 이들을 해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그가 앞서 언급한 스와치 그룹을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