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가 2025 AW 컬렉션 공개
‘포멀웨어의 코드는 여전히 유효한가?’

































토가의 2025 가을, 겨울 컬렉션이 공개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수년간 원격으로 컬렉션을 선보였던 디자이너 야스코 후루타는 런던 패션위크에서 마침내 완전한 귀환을 알렸다. 이번 컬렉션에서 후루타가 탐구한 질문은 바로 ‘포멀웨어의 코드는 여전히 유효한가?’였다. 이를 위해 토가는 영국 맞춤 수트의 성지인 세빌 로 근방에 위치한 로열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쇼를 선보였다.
쇼의 오프닝을 장식한 것은 헐렁하게 목에 걸친 보타이였다. 이는 사진작가 윌리엄 에글스턴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후루타는 이를 “포멀웨어에 대한 반항이지만, 단순한 캐주얼 스타일이나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를 입는 것과는 또 다른 저항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수트 원단으로 제작된 그레이 재킷은 내장된 벨트로 허리를 조여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했고, 클래식한 화이트 셔츠는 과장된 칼라를 더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블레이저는 비틀어지거나 뒤집혀 독특한 네크라인을 형성했으며, 얇은 울 소재가 유려한 곡선을 이루며 가슴을 우아하게 감쌌다.
이어 쇼의 후반부에는 블랙과 화이트의 턱시도를 재해석한 드라마틱한 이브닝웨어가 등장했다. 마치 흰 꽃이 피어난 듯한 러플이 장식된 시어 스커트와 함께, 남성 모델이 착용한 튜닉 드레스는 걸을 때 마다 화려한 플로럴 패턴이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뿐만 아니라, 야스코 후루타 특유의 디자인 유머 감각도 엿볼 수 있었다. 펑크 감성이 느껴지는 라이터 네크리스, 아식스 스니커를 매치한 테일러드 룩, 그리고 가죽을 매듭 지어 만든 리본 장식 힐까지. 토가의 2025 가을, 겨울 컬렉션은 상단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