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BY
JISOO YOON
WAYF BOYS
“It’s been a long time coming.”
PHOTOS BY
JIMIN SON
마침내 모인 다섯 사람. 누군가 정해준 답 대신 음악부터 스타일, 팀의 방향까지 직접 선택하며 만들어가는 웨이프보이즈의 방식과, 그들이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에 대하여.
“It’s been a long time coming.” 웨이프보이즈(WAYF BOYS)의 데뷔곡 첫 문장이다. 긴 연습생 생활 끝에 마침내 한 팀이 된 다섯 사람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앤드류, 사무엘, 앤더슨, 라이언, 준명. 서로 다른 곳에서 시작한 다섯 사람은 꽤 오래 돌아서 지금 이곳에 왔다. 그리고 이상할 만큼 자신들의 앞날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정말 잘한다.” 라이언은 망설임이 없었다. 여러 회사를 거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자신이 본 사람 중 가장 뛰어난 이들이라고 했다. 그래서 직접 모았다. “이런 능력자 다섯 명이 한 팀이 됐는데 성공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느냐”는 말은 농담처럼 들리면서도 꽤 진지하다.
신인 그룹에게서 이런 확신을 듣는 일은 흔치 않다. 더 흥미로운 건 그 확신이 그저 성공을 향한 욕심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야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게 됐다는 것. 음악도, 스타일도, 팀의 모습도 누군가 정해준 답을 따르지 않는다.
웨이프 레이블은 다섯 사람에게 그 선택을 맡긴다. 기획부터 스타일링, 음악까지 각자의 취향과 의견을 들여다보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밀어준다. 오래 연습생으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그 자유가 낯설 만큼 새롭다. 그래서 웨이프보이즈는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팀’이라고 말한다. 잘 보이기 위해 만들어낸 모습이 아니라, 지금의 다섯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입비스트>의 첫 디지털 커버. 다섯 사람에게 지금까지의 시간을 물었다. 어떻게 만나 지금의 팀이 됐는지, 무엇이 서로를 붙잡게 했는지, 그리고 다섯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는 음악에 대해.
화보 모니터 화면을 보니 멤버들의 합이 꽤 매끄럽다. 웨이프보이즈의 첫 화보이자 <하입비스트> 디지털 커버의 첫 주인공이다. 소감이 어떤가?
앤드류: 너무 영광이다. 기대했던 만큼 결과물이 잘 나와서 뿌듯하고, 최종 완성본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되고 재밌었다.
사무엘: <하입비스트>의 첫 디지털 커버를 장식하게 돼서 영광이었고 정말 재밌었다. 옷도 너무 멋있었고, 다들 합이 잘 맞아서 즐겁게 촬영했다. 근데 소감이… 뭐지? (웃음).
방금 말한 게 소감이다. 오늘 어땠는지.
사무엘: How I feel? 어, 오늘 So good! 날씨도 너무 좋고 모든 게 perfect하다 (웃음).
앤더슨: 이런 촬영이 처음이라 어색하게 나올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완성도 높게 나와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
라이언: 어릴 때는 ‘하입비스트’라는 단어가 명품이나 비싼 패션 브랜드 이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진짜 어릴 때 포스팅 올리면서 괜히 ‘#Hypebeast’라고 적고 그랬다. 근데 이렇게 직접 커버를 찍게 되니까 기분이 신기하고 행복하다.
앤더슨: 난 너 같은 애들 진짜 싫어했어 (웃음).
준명: 일단 너무 재밌었다. 촬영한다고 어제 러닝도 했다.
원래도 러닝을 즐겨 하나?
준명: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부기 빼려고 열심히 뛰었다 (웃음).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을 보니 다들 프로페셔널하더라. 오늘 촬영한 컷 중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들었나?
앤드류: 개인적으로 베스트를 입은 단독 컷이랑, 단체 샷에서 밝은 착장 입은 게 제일 잘 나온 것 같다.
사무엘: 나는 처음에 입었던 블랙 수트 컷. 그때 자신감도 최고였고 헤어랑 메이크업도 완벽했다.
앤더슨: 라인이 드러나는 옷이라 처음엔 좀 부끄러웠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라이언: 착장이랑 헤어, 메이크업 다 마음에 들었고, 특히 얼굴이 꽉 차게 나오는 클로즈업 샷들이 좋았다.
준명: 나는 개인 단독 컷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웃음).
사무엘: 형 너무하다, 단체 샷이 아니라니 (웃음).
오늘 촬영을 위해 일부 착장은 노바운더리즈 편집숍에서 스타일링을 진행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브랜드나 착장이 있었나?
사무엘: 사실 나는 옷을 잘 입는 편이 아니다. 평소엔 슈퍼맨 티셔츠 같은 것만 입고 다니고 그래서 편집숍에서 나한테 맞는 걸 찾기가 좀 어려웠다. 반면에 앤더슨이랑 준명이 형은 신나서 정말 좋아하더라.
앤드류: 다양하게 입어봤는데 레더 아이템들이 제일 멋있었던 것 같다. 디테일이 많은 베스트나 재킷을 좋아하는 편인데, 마이클 잭슨이 떠오르는 스타일이 많았다. 예전에 벨트 여러 개 차고 다니던 감성도 생각나서 눈길이 갔다.
준명: 나는 구찌 레더 재킷이랑 생로랑 데님 팬츠가 정말 예뻤다.
데뷔 전 프로필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반응이 뜨거웠다. 이런 관심, 예상했나?
사무엘: 난 처음부터 예상했다. 보통은 정형화된 이미지의 그룹을 좋아하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다 각자의 색이 있고, 결정적으로 라이언 덕분에 모이게 됐다. 전 회사에서 라이언을 만났고 라이언이 날 불렀다. 처음엔 대표님의 비전을 확신하지 못했는데 갈수록 믿음이 생겼다. 대표님이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 없다”고 하셨을 때, 이 팀은 무조건 잘될 거라고 확신했다.
앤더슨: 결국엔 잘될 운명이었다. SNS 반응도 좋았고, 멤버들 각자 실력이 확실해서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항상 ‘우리는 결국 해낼 거다’라고 믿었다.
라이언: 나도 처음부터 예상했다. 우리 팀은 정말 잘한다. 멤버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왔고,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뛰어난 형들이라 성공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준명: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지만, 이 멤버들보다 잘하는 애들은 없었다. 방송을 위해 꾸며낸 자아를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진짜 우리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받고 있다. 나 자체로 인정받는 느낌이라 정말 좋다.
지난 <하입비스트> 첫 영상 촬영 때 팔로워 숫자를 계속 확인한다고 했다. 요즘도 그러나?
라이언: 꾸준히 본다.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여러 회사를 거치며 정말 많은 퍼포머분들을 만나봤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멤버들은 내가 꼭 함께하고 싶었던 형들이었다. 이런 능력자 5명이 모였는데 성공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준명: 마케팅도 한몫했다. 초반에 예산 없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직접 운영하면서 바이럴을 만들었고, 우리가 잘하는 아카펠라를 직관적으로 보여준 영상이 대박이 났다.
사무엘을 제외하고 멤버 전원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다. 그때를 돌아보면 어떤가?
라이언: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웃음). 방송에 나온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도 안 봤으면 했다. 살면서 엄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때 처음으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앤드류: 내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힘들었다. 단 1초의 분량을 더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게 눈에 보여서 스트레스가 크기도 했다.
앤더슨: 하지만 앤드류, 너는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였어. You did the best.
준명: 나는 탈락할 줄 알았는데 파이널까지 가버렸다. 안무를 직접 짜는 미션이었는데, 백덤블링을 시도하다 허리로 떨어져서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웃음).
그런 힘든 경험이 웨이프보이즈 활동에 동력이 되기도 했나?
준명: 동력이라기보다는, 그곳을 거치고 이 팀에 오니 여기가 두 배는 더 멋지고 좋게 느껴졌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할 때 가장 행복하지 않나. 가사로 산업 전체를 디스하거나 “우린 특별해”라고 과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길었던 연습생 시절에 느꼈던 것들을 우리 방식대로 유쾌하게 풀어냈을 뿐이다.
반대로 사무엘은 오디션 서바이벌 경험이 없다.
사무엘: 사실 <쇼미더머니> 나갔었다. 2차에서 떨어졌지만 (웃음).
팀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사무엘: 원래 학교 한국어 수업 시간에 재미로 랩을 만들고 있었는데, 친구가 빨리 <쇼미더머니>에 나가보라고 해서 도전했다. 그걸 계기로 아이돌 오디션을 제안받아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 약 2년을 하다 지쳐서 나왔다. LA로 돌아가서는 한동안 마음을 추스르느라 꿈도 잊고 살았다. 아르바이트하며 쉬고 있는데 라이언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내가 “힘들면 절대 안 간다”고 하니, 회사 분위기나 한번 보러 놀러 오라고 하더라. 막상 가보니 환경도 너무 좋고 작업 방식도 자유로웠다.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고 ‘여기서 끝까지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팀’이다.
꾸며낸 허상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우리를 보여준다.”
대형 기획사와 달리, WAYF 레이블은 오직 웨이프보이즈만을 위해 움직인다. 구조적 차이에서 오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없나?
앤더슨: 자유도가 큰 만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도 많다. 연습이나 일정 관리까지 각자가 더 주도적으로 챙겨야 해서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결국 그 과정까지 저희가 만들어가는 게 웨이프보이즈만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발전해 나가는 건 우리의 자율성과 의지에 달려 있다. 연습 같은 것도 스스로 챙겨야 하니까 자칫 미루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일정이 밀려 스트레스가 터지기도 한다.
라이언: 디테일에 대한 기준이 멤버마다 달라서 생기는 마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멤버는 영상 비주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다 같이 죽기 살기로 매달리지만, 또 다른 멤버는 녹음이나 음악 완성도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한다. 그런 시각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앤드류: 그래도 다들 그만큼 열정적으로 연습했다.
연습생 기간도, 살아온 환경도 다 다르다.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
준명: 찬이(사무엘)는 3년 넘게 봤고 라이언과 앤더슨은 2년, 앤드류 형은 1년 정도로 제각각이다. 찬이는 처음에 나를 좀 무서운 사람으로 오해했다. 민소매를 입고 있었고 체격도 있는 편이라 그랬던 것 같다. 보통 연습생들은 “안녕하세요” 하는데, 찬이는 “여보 왔어요?”라고 해서 당황했다 (웃음). 앤더슨은 순수하고 귀여웠고, 라이언은 지금과 다르게 과자도 사주고 밥도 사줘서 천사인 줄 알았다. 앤드류 형은 포스가 있어서 ‘조금 무서운 형인가’ 싶었다.
사무엘: 솔직히 앤드류 형을 처음 봤을 땐 별로 안 좋아했다 (웃음). 첫인상은 오해할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정말 진국이고 멤버들을 잘 챙겨준다. 세심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라이언은 전 회사에서 인연이 시작됐는데, 가장 힘들 때 곁을 지켜줬다. 준명이 형은 바리스타 일을 하다 왔을 때 비니를 쓰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장사하는 형이 춤을 이렇게 잘 추다니, 무조건 같이 춤춰야겠다’ 싶었다.
앤더슨: 멤버 중 라이언을 가장 먼저 만났다. 그땐 내가 한국어를 못해서 둘이 영어로 대화하며 매일 의지했다.
라이언: 난 멤버들 첫인상이 전부 다 좋았다 (웃음).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뚜렷해 보인다. 팀 내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준명: 나는 한국어 통역 겸 공식 ‘카카오 T’ 기사다. 멤버들이 집에 가고 싶거나 PC방 가고 싶을 때 데려다준다.
앤더슨: 준명이 형은 김치찌개 제일 빨리 먹는 사람이기도 하다 (웃음). 나는… 잘 모르겠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싶은데 내 뜻대로 안 되면 화가 좀 난다. 단체 연습 초반엔 틀려도 “괜찮아, 다시 하자” 하는데, 1~2시간 지나서도 계속 틀리면 참기가 어렵다.
라이언: 앤더슨은 팀의 공식 ‘분조장(분노조절장애)’이다 (웃음).
사무엘: 나는 보컬이자 작곡, 그리고 칭찬 로봇이다.
라이언: 나는 평화주의자. 특별히 집착하지 않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
웨이프 레이블 설립 후 처음 선보이는 그룹이다. 웨이프보이즈는 어떤 팀인가?
준명: 한마디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팀’이다. 꾸며낸 허상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우리를 보여준다.
앤드류: 동의한다. 그게 우리의 본질이다.
팀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준명: 레이블 이름이 WAYF이고, 우리가 WAYF에 속한 BOYS라서 웨이프보이즈다. 심플하지 않나? (웃음).
웨이프보이즈로 확정되기 전 후보에 올랐던 다른 이름도 있었나?
앤더슨: 원래는 반응을 살피기 위한 프리데뷔 프로젝트명이었는데, 초반부터 관심이 몰리면서 그대로 정식 팀명이 됐다.
데뷔를 준비하며 대표님이 해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준명: “연예인병 걸리면 끝이다.”
앤더슨: “우리는 이미 잘됐고, 이 모든 과정은 순서일 뿐이다.”
사무엘은 항상 백팩을 메고 다니던데,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팬들이 궁금해하더라.
사무엘: 작업용 노트북, 비타민 C, 프로폴리스 같은 것들이다. 예전에 LA 길거리에서 대화하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에어팟을 훔쳐간 적이 있다. 그 뒤로 중요한 물건은 무조건 가방에 넣어서 밀착시켜 메고 다닌다.
“It’s been a long time coming”
가사에 모든 것이 담겼다.
때가 되어 세상에 나온 우리 다섯 명 모두의 진심이다.”
‘WAYFBOYS DO’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가사가 직설적인데, 작업할 때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었나?
사무엘: “I’m pretty like Rocky, this, that NU-KPOP we mobbing”은 에이셉 라키의 인터뷰 중 자신을 두고 했던 말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앤더슨: 마지막 벌스. 지난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감정을 담았다. “뒤에선 다른 말을 하면서 앞에선 찾는 상황”을 직설적으로 적었다.
앤드류: 나는 곡의 첫 문장인 “It’s been a long time coming”이라는 가사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본다. 때가 되어 세상에 나온 우리 다섯 명 모두의 진심이다.
라이언: 나 역시 앤드류 형의 의견에 공감한다.
준명: 이 신을 디스하거나 특별한 척하려는 게 아니라, 긴 연습생 기간 동안 겪은 일들을 우리다운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곡이다.
가사 중에 “MBTI 묻지 말라”는 라인이 있어서 오히려 더 궁금해진다. 멤버들의 MBTI는?
사무엘: 그 가사는 라이언이 썼다 (웃음). 원래 INFJ였는데 지금은 ENFJ다.
앤드류: 나는 INFJ.
앤더슨: 잠깐, 너 ENFJ라고? 나도 ENFJ인데.
준명: 나는 INTP…
라이언: 아, 말해야 하나? (웃음).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이다. “What’s your MBTI?”
라이언: ENFP다.
전원 ‘N’ 성향인 것도 드문 조합이다.
준명: N이 정확히 무슨 뜻인가?
앤더슨: 사실 우린 이런 거 잘 모른다. 미국에서는 MBTI보다 별자리가 더 익숙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웃음).
자신들의 음악 장르를 ‘NU-KPOP’이라고 명명했다. 어떤 의미인가?
준명: 리스너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앞으로 만들어갈 음악을 보고 자유롭게 정의해 주면 좋겠다.
라이언이 혼자 비트를 만들며 멤버들과 조율할 때 애로사항은 없었나?
라이언: 정말 많았다. 멤버들 모두 음악적 주관이 뚜렷해서 원하는 사운드가 명확하다. 요즘 트렌드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작업 속도가 좀 느린 편이라 다 같이 붙어서 완성하곤 했다.
멤버들의 피드백 중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도 있었나?
사무엘: 와, 이건 솔직하게 밝히자. 나도 궁금하다 (웃음).
라이언: 사무엘이 예전에 음원을 들려주며 샘플링이 가능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들리지도 않는 ‘웅-’ 소리만 나는데 해주려니 당황스러웠다 (웃음). 사무엘과 나 사이에 음악적 취향 차이가 조금 있다. 준명이 형도 가끔 비트를 부탁하곤 하는데…
준명: 근데 너 내 건 한 번도 안 만들어줬잖아! (웃음).
“우리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레이블에서도 이런 과정을 지지해주고 있다.”
‘WAYFBOYS DO’의 완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소감은?
앤더슨: 솔직히 보컬 녹음 테이크가 조금 아쉬웠다.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팬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니까 나중엔 스스로 설득됐다. 지금은 나도 아주 좋아한다 (웃음).
앤드류: 녹음 당일에 감기에 걸렸었다. 감기 걸린 목소리 나름의 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는다.
라이언: 모니터하면서 ‘형들이 아쉬워하겠구나’ 싶었다.
사무엘: 나랑 앤드류 형이 아쉬움이 제일 클 거다 (웃음). 그렇지만 우리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레이블에서도 이런 과정을 지지해주고 있다. 그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28일 공개된 신곡 ‘SWAG’도 인상적이다. 웨이프보이즈가 정의하는 멋이란 무엇인가?
앤더슨: 외적인 스타일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태도와 자신감.
준명: 언어로 딱 잘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가사에 틱톡 댄스를 비꼬는 라인도 있던데.
앤더슨: 캐나다에 있을 때 틱톡에 1년 내내 댄스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라이언이 그걸 보더니 “그 자체로 너무 힙합이다”라며 가사로 풀어냈다. 결국 날 향한 셀프 디스다 (웃음).
준명: K-pop 신을 비판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 참고로 우리도 틱톡 챌린지 열심히 한다! (웃음).
기획부터 스타일링, 음악까지 직접 주도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준명: 대표님이 우리의 크리에이티브를 전적으로 신뢰해 주셔서 창작의 자유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사무엘: 압도적인 자유!
음악 외적으로 삶에 영감을 주는 요소가 있다면?
사무엘: 나는 기독교인이라 신앙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앤드류: 마이클 잭슨이 남긴 “사랑과 기쁨, 평화를 전파하라”는 메시지. 늘 그렇게 살고자 노력한다.
앤더슨: 매 순간을 후회 없이 즐기는 것, 그리고 최선의 내가 되는 것. 내 잠재력의 끝을 확인해 보고 싶다.
라이언: 만화? (웃음).
준명: 나는 솔직히 가족이다.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을 더 잘 챙기고 싶은 책임감이 크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임하고 있다.
마지막 질문이다. 5년 뒤 웨이프보이즈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길 바라나?
앤더슨: 수식어보다는 “너 웨이프보이즈 들어? 너 음악 들을 줄 아네”라는 말을 듣는 팀이 되는 것. 독일이든 어디든, 전 세계 누군가가 우리 음악을 듣고 “이 친구들 진짜 멋있다”라고 인정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사무엘: 레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