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즈쥔 왕과 협업으로 완성한 MCM 2017 여름 룩북

영국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레이번과의 협업으로 2017 봄, 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MCM. 테크니컬 소재와 텍스타일을 해체한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발표했다. 결과는? 성공적. 뛰어난 제품력과 컨템포러리한 감성이 컬렉션 곳곳에 배어났다. 패션계는 ‘브랜드가 가진 도전정신이 빛을 발한 컬렉션’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 브랜드의 도전정신은 유서가 깊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 MCM은 진취적 사고와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왔다. 현대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과 원숙한 품질의 결합은 브랜드의 그 역사의 소산.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브랜드가 이어온 유산이자 MCM이라는 이름이 가진 강력한 파급력의 원천이다.

혁신을 거듭하는 MCM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디자이너 즈쥔 왕(Wang Zhijun)과의 공동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협업 파트너로 낙점된 즈쥔 왕은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350 V2를 마스크로 탈바꿈해 명성을 얻은 디자이너다. 그는 이번 협업 컬렉션에서 재가공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했다. 킬리안 백, 비세토스 운동화 등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이 즈쥔의 시각으로 재탄생했다. 창조적 면모를 강조한 2017 여름 룩북의 매력이 배가되는 순간이었다.

룩북의 주연으로 활약한 제품군을 살펴보자. 먼저 즈쥔 왕의 주특기인 마스크. MCM의 상징인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가 브랜드의 독보적 스타일을 완벽히 대변한다. 피어오르는 컬러 연기가 음산한 기운을 풍기는 창고 배경과 교차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킬리안 백팩이다. 독일에서 디자인된 이 가방은 간결한 실루엣에서 풍기는 세련미를 자랑한다. 화룡정점은 극도의 경량감. 견고한 양가죽으로 제작해 데일리 가방으로 활용하기 제격이며, 어느 차림에도 두루 잘 어울리는 실용성 높은 디자인이다. 여기에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비세토스 운동화가 대미를 장식한다. MCM을 대표하는 황동 소재의 로고 장식과 듀얼 스타크 백팩에서 영감을 받았다. 갑피와 안감을 신발 밑창과 꿰매 뛰어난 유연성과 내구성을 제공하는 스트로벨 공법으로 제작되었다. 색상의 선택지는 코냑, 검은색, 흰색 그리고 빨간색 네 가지.

떠오르는 신예의 독창성과 브랜드의 헤리티지의 결합. 트렌드와 전통의 최전선이 조우한 MCM의 2017 여름 룩북을 위 갤러리에서 감상하자. 룩북을 채운 제품군 구매는 MCM 온라인 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