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바이아조가 참여한 ‘퀴어락’ 전시 & 캡슐 컬렉션 정보
뉴욕의 에이펙스아트(Apexart) 국제 공모에 선정된 전시.











한국 퀴어 역사를 되짚는 <퀴어락>전이 서울의 합정지구에서 개최된다. 이강승과 권진이 기획한 <퀴어락>전은 서울에 기반을 둔 작가들이 국내의 퀴어 아카이브를 수개월간 조사,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시작으로 구성된 전시다. <퀴어락>전 측은 한국의 퀴어가 역사에서 삭제된 결과를 초래한 담론적, 학숙적 폭력에 저항하고 편향된 한국미술사의 규범과 학술 제도가 설파한 좁은 관점을 극복하고자 이러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퀴어락>전에 참여한 작가는 총 6명. 최하늘, 이경민, 문상훈, 아장맨, 루인, 그리고 아조바이아조의 김세형이다. 여섯 명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퀴어 공동체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아 정치와 역사의 심층적 변화를 다루는 대화를 시작하고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 작품은 한국에서 제작되고 수집된 퀴어 출간물, 영상, 글과 그림 등 퀴어락의 소장자료를 조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는데, 이는 그래픽 디자인, 조각, 설치, 영상, 패션 등 다채로운 형태로 재탄생돼 새로운 타임라인을 그려내고 있다. 전시 제목과 동일한 이름의 퀴어락은 국내의 퀴어 전문잡지 <버디>의 기증품과 편집장 한채윤의 개인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뼈대가 세워져 현재는 약 7백 여편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퀴어락>전에서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퀴어락의 아카이브 일부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퀴어락>전에 참여한 아조바이아조 김세형은 이를 기념해 특별한 캡슐 컬렉션을 제작했다. 컬렉션은 1970년대 이태원 클럽의 트렌스젠터 그룹 사진을 프린트로 활용한 디자인. 이는 1987년에 발행된 <매춘: 전국 사창가와 창녀실태>라는 책자에서 발췌했는데, 사진에는 이들을 ‘여장을 한 남성 매춘부’로 묘사한 오류를 담고있다. 컬렉션은 집업 패디드 재킷, 플리츠 스커트, 패치워크 디자인의 스웨트셔츠로 구성되며, 올겨울에 제작될 예정이다.
<퀴어락>전은 11월 2일까지 서울 합정지구에서 열린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합정지구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