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칸예 웨스트 협업 관련해 ‘13 뮤직’ 사기친 말리크 유세프 고소
‘수치플’에는 ‘고소미’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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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가 ‘13 뮤직’ 프로젝트 사기 사건과 관련한 말리크 유세프 등의 인물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5일, 젠틀몬스터는 2019년의 캠페인 주제를 담은 ‘13 뮤직’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는 칸예 웨스트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으로 발표돼 화제를 모았는데, 이를 접한 아내 킴 카다시안이 “그는 이 프로젝트의 곡을 프로듀싱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 사기 의혹이 수면 위로 올랐다.
젠틀몬스터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대신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의 미국 지사는 변호사를 선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을 통해 말리크 유세프를 포함한 몇몇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유세프는 웨스트와의 관계를 빌미로 젠틀몬스터로 하여금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아티스트와 함께 영상을 제작, 브랜드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또 유세프는 와이오밍에서 젠틀몬스터 미국 법인의 전 CEO와 웨스트의 만남을 주선했다. 젠틀몬스터 미국 법인의 전 CEO는 이 만남을 통해 웨스트와 미래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브랜드와 웨스트의 마지막 미팅이 되었다.
해당 미팅 이후, 유세프는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 그룹과 ‘뉴 엔젤’이라는 제목의 곡 발매를 허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당시 웨스트의 운전면허증 사본을 지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에 의하면, 해당 계약서에는 웨스트의 서명이 있었는데, 이는 유세프가 조작한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계약금은 250만 달러, 한화로 약 30억 원에 달한다.
젠틀몬스터의 변호사 중 한 명인 수잔 리더는 “피고인들의 기만은 극악무도하고 뻔뻔스럽다”라며 “이들은 웨스트의 서명을 위조하고 사기성 인보이스를 발급했다. 온갖 거짓을 통해 결국 젠틀몬스터로부터 250만 달러 이상을 손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