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소피스티케이션 인터뷰 - 켄달 제너도 애용하는 화제의 브랜드

& 미출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서울 ‘아트 팝업’ 정보.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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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소피스티케이션. 브랜드명은 들어본 적 없어도, 이들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등 유명 연예인이 애용해 큰 화제를 모은 어반 소피스티케이션은 이스라엘 출신의 남매 디자이너 듀오인 일라드과 네타 얌이 전개하는 브랜드다. 둘의 나이를 합쳐도 ‘반백 살’이 안 되는 얌 남매는 ‘정신 건강 경고(Mental Health Warning)’, ‘주의(Notice)’ 등 밀레니얼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풍자적인 문구를 다양한 아이템에 유쾌하게 풀어냈다.

‘아트 팝업’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은 어반 소피스티케이션을 만났다. 전시 형태로 꾸며진 작은 팝업 공간은 스마트폰 케이스 자판기, ‘셀피’를 위한 대형 거울 그리고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통조림’을 패러디한 아트워크까지, 재미있는 팝 컬처적인 요소들로 채워졌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에어팟 케이스 또한 구매할 수 있다. 팝업은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분더샵 청담점에서 진행된다.

간단히 브랜드를 소개해달라.

일라드(이하 E): 브랜드를 설립한 지는 약 4년 정도 됐다. 어반 소피스티케이션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중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싶어 시작했다. 우리가 브랜드를 ‘우리 모두의 초상화(portrait of all of US™)’라고 소개하는 것도 그 이유다. 또한 우리는 제품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다른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노력한다.

‘정신 건강 경고’ 폰 케이스를 빼놓고 어반 소피스티케이션을 이야기할 수 없다. 어떻게 제작하게 됐나?
E: 소셜 미디어가 야기하는 정서적인 불안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문제 중 하나다. ‘소셜 미디어는 정신 건강에 해롭다’라는 문구의 폰 케이스로 ‘거울 셀피’를 찍으면 스스로 경고 문구를 되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드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하게 됐다.

다소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 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나?
네타(이하 N):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모두 우리가 관리하는 중이다. 사업이 더 커질수록 팀을 꾸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몇 년 전,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에 위치한 ‘뉴욕 패션기술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브랜딩에 관한 수업을 듣기도 했다.

피지워터, 에비앙, 레고 등 여러 브랜드를 패러디한 디자인이 많은데, 상표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E: 사실 나는 이스라엘에서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다. 여러 상표권 관련 법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따라서 상표법을 위반하는 디자인은 만들지 않는다. 자판기에 사용된 에비앙 패러디 로고 역시 자세히 보면 알프스 산이 아닌,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사람 캐릭터로 대체했다.
여러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어반 소피스티케이션의 케이스를 애용하는데, 그중에서 당신을 가장 놀라게 만들었던 셀러브리티가 있나?
N: 지지 하디드. 그녀가 ‘셀피’를 올리고 나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가 쏟아졌다. 사실 우리는 그녀에게 폰 케이스를 선물한 적이 없다. 게다가 그녀가 우리의 제품을 몇 달 동안 꾸준히 애용해 더욱 놀라웠다.

같이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나 아티스트는?
E: 무라카미 다카시. 그의 화려한 디자인과 유쾌한 메시지가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사실, 우리는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와 어반 소피스티케이션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 지 확인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여럿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구상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E: 각종 액세서리는 물론, ‘Fame & Fortune’ 의류 컬렉션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몇몇 브랜드들과 협업 논의 중이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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