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정주행 추천, 넷플릭스 시리즈 20선

2020년 경자년, 첫 연휴인 설이 시작됐다. 모두가 목 빠지게 기다리던 휴일이지만 정작 꽉 막힌 귀성길에서, 귀에 못 박히도록 잔소리가 이어지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아직 보지 못한 넷플릭스 시리즈가 수두룩하다. 넷플릭스 내 다양한 장르의 작품 중 시청률과 자사의 추천작을 기준으로 20가지 선택지를 엄선했다. 미국 드라마부터 일본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까지. 이번 연휴 정도면, 여느 넷플릭스 쯤은 넉넉히 털어낼 수 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장르: 드라마, 스릴러
출연: 제시카 바든, 알렉스 로더
요약: 냉소적이고 반항기 가득한 소녀, 그리고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소년. 두 십대 ‘아싸’가 돌이킬 수 없는 여행을 떠난다. 잠시 몸을 누이기 위해 주인 없는 대저택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부터 생존을 위한 피 튀기는 모험이 시작된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 커플의 운명은?

<리듬 & 플로우>

장르: 엔터테인먼트, 음악
출연: 카디 비, 찬스 더 래퍼
요약: 쉽게 말하면 미국판 <쇼미더머니>. 차세대 힙합 스타가 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선발된 도전자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신랄한 평가를 하는 카르디 비, 반면 완급 조절이 특징인 찬스 더 래퍼, 승부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도전자들의 태도, 그리고 미션마다 등장하는 힙합 신의 스타들까지, 재미를 느낄 요소가 충분하다.

<굿  플레이스>

장르: 시트콤
출연: 마이클 슈어, 메간 암람, 자밀라 자밀
요약: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눈을 떠보니 도착한 곳은 천국이다. 지옥에 가야 할 앨리너가 착오로 ‘굿 플레이스’에 불시착했다. 하지만 사실을 들키면 바로 ‘베드 플레이스’로 직행할 운명. 앨리너는 치디의 도움을 받아, 새 사람으로 거듭나려 노력한다. 과연 앨리너는 지옥행을 면할 수 있을까?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된다.

<심야식당>

장르: 드라마, 요리
출연: 고바야시 가오후, 오다기리 조, 고아성 
요약: 자정이 되면, 심야식당에는 저마다의 사정과 고충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손님들은 작은 ‘다찌’ 테이블에 둘러앉고, 주인은 재료가 있는 한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준다. 때로는 말보다 곁에 있는 게 위안이 되는 법인데, 이곳 주인의 음식이 그렇다. 그의 따뜻한 눈빛과 공감, 그리고 음식 한 그릇에서 느껴지는 위로. 어른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장르: 드라마, 범죄
출연: 테일러 실링, 우조 아두바
요약: 상류층 뉴요커, 파이퍼 커먼이 과거의 범죄에 발목을 잡힌다. 마약 운반 전력이 과거 애인이었던 알렉스의 밀고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커먼이 수감된 여성 교도소에서 발생하는 온갖 일들을 그렸다. ‘19금’인 만큼 수위가 높다. 

<릭 앤 모티>

장르: 애니메이션, SF
요약: 본격 ‘약 빨고 만든’ 성인 SF 애니메이션. 미친 과학자 할아버지, 릭 산체스와 사회 부적응 손자, 모티 스미스가 우주에서 펼치는 모험의 세계를 그렸다. ‘패드립’이 난무하는 막장극. 밤새워 봐도 질리지 않는다.

<위쳐>

장르: 드라마, 판타지
출연: 헨리 카빌, 안야 차로트라, 프레이아 앨런
요약: 소설, 그리고 게임으로도 알려진 <위쳐>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강력한 마법 능력을 타고난 인간 살인 무기, 위쳐의 모험이 테마. <위쳐>는 편당 1백억 수준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판타지 광이라면, 주저 말고 확인해보자.

<원펀맨>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요약: 괴수들이 출몰하는 도시, 취미로 히어로 일을 하는 사나이가 등장했다. 대머리에 맹한 얼굴. 소시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는 막강한 힘을 손에 넣은 인물이다. 이름하여 ‘원펀맨’. 어떤 적들도 모두 한방이면 처리한다. 진행이며, 액션이며, 시원시원한 구성에 손이 간다. 

<셜록>

장르: 드라마, 범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
요약: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셜록>. 아서 코난 도일의 인기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 드라마다. <셜록>은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로 에미상 2관왕에도 오르기도 했다. 자타공인이 인정한 최고의 추리물을 아직 못 봤다면, 지금이 기회다.

<스페셜>

장르: 드라마, 코미디
출연: 라이언 오코넬, 제시카 헤트, 푸남 파텔
요약: 구성부터가 신선한 <스페셜>은 뇌성마비에 설상가상으로 게이인 라이언의 세상 적응기를 다룬 드라마다. 어렵게 인턴 자리를 얻은 라이언은 혼자 살아가고, 또 제대로된 남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가 마주하는 수난기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고 있다.

<힙합 에볼루션>

장르: 다큐멘터리, 음악 
출연: 섀드랙 커뱅고
요약: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당대의 힙합 신의 MC와 디제이, 업계 거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디제이 쿨 허크부터 닥터 드레의 명반인 <The Chronic>까지. 힙합 신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쭉 훑는다. 무엇보다 명반들과 함께 업계의 전, 현직 거물들이 나와 진짜 자신들이 겪었던 힙합 역사를 들려주는데, 보고 듣고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묘한 이야기>

장르: 드라마, 스릴러
출연: 마야 호크, 프리아 퍼거슨, 카라 부오노
요약: 한적한 시골 마을 호킨스, 어느 날 한 소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급기야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소녀와 마을에서 목격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사건을 점점 미궁으로 빠뜨린다. 과연 호킨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종이의 집>

장르: 드라마, 범죄
출연: 우르술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요약: <종이의 집>은 스페인 조폐소와 중앙은행을 습격하는 내용의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모든 걸 빈틈 없이 계획하려는 천재 1명과 강도 8명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에피소드마다 설정된 위기의 순간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모습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나르코스>

장르: 드라마, 범죄, 스릴러
출연: 와그너 모라, 페드로 파스칼
요약: <나르코스>는 1980년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바탕으로 한 실화 드라마다. 조직을 지키기 위해 에스코바르는 매회 피비린내 풍기는 복수 혈전을 치른다. 미국 마약 단속반은 그를 처단하기 위해 팽팽히 추격하는데, 부패 경찰이 허다해 검거가 쉽지 않다.

<지정생존자>

장르: 드라마, 범죄
출연: 키퍼 서덜랜드, 매기 큐, 나타샤 맥켈혼
요약: <지정생존자>는 미국에서 벌어진 참담한 테러로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계 인사가 하루 아침에 모두 사망하자, 주택 도시 개발부 장관인 톰 커크먼이 얼떨결에 대통령직을 대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톰 커크먼은 테러에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숨겨진 음모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굴 일까?

<엘리트들>

장르: 드라마, 범죄
출연: 다나 파올라, 이찬 에스카미야
요약: 스페인 최고의 엘리트 고등학교에 세 명의 장학생이 전학을 온다. 하지만 전학을 오자마자 교내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이들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경찰의 취조가 시작되면서, 범인이 누군지를 샅샅이 뒤지는데, 매 회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의 지구>

장르: 다큐멘터리, 자연
요약: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생명의 터전, 지구. <우리의 지구>에서는 각 회마다 지구의 극지, 열대우림, 바다 등에서 살아가는 생물들과 현재 이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상세하게 담는다. 아니 이런 장면을 어떻게 포착했지? 대본을 짜고 동물들을 연기시키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절묘한 디테일과 상황들이 마냥 즐겁다.

<킹덤>

장르: 드라마, 좀비
출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요약: <킹덤>은 조선 시대 배경의 좀비물이다. 정체불명의 좀비 떼의 출몰로, 피폐해진 조선의 무시무시한 재앙을 담았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주연의 라인업, 회당 20억이라는 막강한 제작비, 게다가 김은희 작가의 각본이라니. <킹덤>, 보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

<10대 사건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장르: 다큐멘터리, 전쟁
요약: 2019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다큐멘터리 1위에 뽑힌 <10대 사건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다큐멘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10개의 전쟁에 대해 소개한다. 전문가들을 통해 컬러로 복원된 영상과 역사학자들의 해설이 전쟁에 얽힌 다소 어려운 얘기들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길 위의 셰프들>

장르: 다큐멘터리, 음식
요약: 노점상과 음식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조리 과정은 물론, 재료와 음식 한 그릇에 담긴 나라의 문화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구성이 탄탄하다. 미식의 나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대만 자이, 대한민국 서울, 베트남 호찌민, 싱가포르, 필리핀 세부 순으로 이어지는데, 모두 30분 내외의 분량이라 부담 없이 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