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랭, 자가격리와 15년 만에 디자인한 티셔츠에 대해 이야기하다

‘하입비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인터뷰.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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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베를린 기반의 출판 미디어 <더 트레블 알마낙>은 여러 아티스트,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그들의 메모가 적힌 한정판 엽서를 출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물은 릭 오웬스, 제레미 스캇, 유르겐 텔러, 헬무트 랭이 있다. 이중 <더 트레블 알마낙>은 최근 MOCA 웨스트포트에서 개인 전시를 열은 헬무트 랭을 인터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생활, 디자이너직을 내려놓은 지 약 15년 만에 디자인한 티셔츠, <더 트레블 알마낙>과의 엽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입비스트>가 독점 공개한다.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나요?

롱 아일랜드에 있는 제 스튜디오에서 일 하고 있어요.

자가격리 기간을 어떻게 보냈나요? 그것이 당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제가 작업에 있어 고립은 자연스러운 거라,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다음 프로젝트와 외부 작업을 하느라 멈출 새도 없었고요. 저는 오랫동안 우리가 지구를 다루는 방식과 그것이 초래할 결과를 걱정해왔죠. 자연스럽게 인간의 상태를 관찰하고 제 작품에 반영되었고요.

코로나19가 당신의 일이나 결정에도 영향을 끼쳤나요?

꽤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지금 상태가 앞으로 닥쳐올 일의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상황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하나요?

자연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나고 말 겁니다.

MOCA 웨스트포트에서 열리는 당신의 새로운 개인 전시는 자가격리조치 시행 이전에 발표되었잖아요. 전시는 어떻게 되었어요?

자가격리 조치는 주 전체에 내려진 명령이었고, 저의 다른 전시 두 개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전시는 초여름에 다시 열 수 있을 거라 예상해요. 그 사이에 다른 나라가 그러듯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할 거고요. 다행히 지금 본 아몬 코가 주최하는 온라인 전시에 참여하고 있어요.

앞서 언급한 개인 전시를 위해 디자이너직을 내려놓은지 15년 만에 티셔츠를 디자인했잖아요. 옷을 만들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나요?

MOCA 웨스트포트를 지원하기 위해 머천다이즈를 디자인한 거죠. 제게는 쉬운 일이에요.

제가 2011년에 <더 트레블 알마닉>에서 당신을 마지막으로 인터뷰했을 때 우리는 당신의 ‘Selective Memory Series’에 대해 얘기하며 당신의 만료된 여권을 프린팅했었어요. 당시 프로젝트의 기원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자, 편지, 노트, 엽서 등에 관해 얘기했죠. 지금 <더 트레블 알마낙>과의 엽서 프로젝트를 보며 그때 생각을 했어요. 지난 10년간 이러한 물건들의 중요도는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의 ‘Selective Memory Series’는 아직 진행 중인가요?

‘SMS’ 시리즈를 기약 없이 계속하고 있어요. 당연히 예전보다 지금이 더 디지털에 의존한 물건들이 많죠. 저희는 텔렉스 시대로부터 이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박스는 줄어들고, 디지털 파일이 많아져서 프로젝트 진행이 좀 더 쉬워졌어요.

당신 스스로 엽서를 보낸 걸 기억하고 있나요?

안타깝게도 기억이 안 나요. 실제로 보냈는지도 확실하지 않네요.

그렇다면 이번이 최초겠네요. 혹시 자가격리 조치가 끝나면 다시 시작하려고 생각 중인 게 있나요?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이번 엽서 프로젝트의 피드백은 정말 압도적이고 감정적이었어요. 사람들은 이런 ‘옛날 종류’의 대화 방식에 공감하는 거 같아요. 당신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편지나 엽서와 같은 더 친밀하고 느린 대화 방식의 필요성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의 변화가 있을 거예요. 저는 누군가에게 연락을 받은 후 최소 24시간 후에 답장한다는 규칙을 항상 갖고 있어요. 빠르게 답장하는 게 의사소통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옛날 종류’와 다른 방법으로 대화한다고 친밀하지 않은 건 아니죠.

<더 트레블 알마낙>의 엽서 프로젝트는 매거진 온라인 스토어에서 한정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32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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