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 칸예 웨스트의 정신 건강에 관해 설명하다

지난 7월 21일, 칸예 웨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10번째 스튜디오 앨범 <Donda>의 트랙리스트와 발매 일정을 공개하고 조던 필 감독의 영화 <겟 아웃>은 자신의 이야기이며, 킴 카다시안 웨스트와 믹 밀이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충격적인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중에는 아내 킴 카다시안 웨스트와 장모 크리스 제너가 의사와 함께 자신을 강제로 가두려 했다는 내용도 존재했다. 칸예 웨스트는 이후 관련 트윗을 모두 삭제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정신 건강에 관한 논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칸예 웨스트의 정신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킴 카다시안 웨스트에 따르면 칸예 웨스트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를 앓고 있는 사람과 살아가는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칸예 웨스트의 정신 질환 또한 그의 천재성의 일부분”이라며 “언론과 대중에게 연민과 공감을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아래는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인스타그램에 쓴 전문의 번역본이다.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 칸예 웨스트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이 질환을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앓고 있다면, 이 질환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지 알 것입니다. 칸예 웨스트의 정신 질환이 우리 집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칸예 웨스트와 저희 아이들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한 아주 조심스럽거든요. 하지만 오늘 칸예 웨스트의 정신 건강에 관한 오해를 풀어야겠단 새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 질환이나 강박 행동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해당 문제를 가진 사람이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가족이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단 걸 알 겁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질환자 본인이 직접 도움을 받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걸 이해 못하고 함부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칸예 웨스트가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는 유명인이고 가끔 그가 격렬한 감정이나 의견을 표출하곤 하니까요. 그는 대단한 사람이지만, 예술가로서의 고민과 흑인이라는 압박감, 어머니를 잃는 경험을 겪은 사람입니다. 양극성 정동장애로 인해 높아지는 압박감과 고립감을 감당해야 하기도 하고요. 칸예 웨스트와 친한 사람들은 그의 감정과 말이 때로는 그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양극성 정동장애를 겪는다는 게 칸예 웨스트의 꿈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줄어들거나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또한 칸예 웨스트의 천재성의 일부분입니다.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그는 그의 꿈을 현실로 이뤄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정신 건강 문제를 전체로 보고 관용을 가져야 한다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지금 당장 정신 질환을 가지고 살아가는 개인에게도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미디어와 언론이 저와 칸예 웨스트에게 이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연민과 공감을 보여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칸예 웨스트의 건강에 관한 우려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킴 카다시안 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