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직지심체요절' 한국이 압류 안 하는 조건으로 빌려줄 수도 있다"
제작은 고려, 소유는 프랑스.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랑스에 <직지심체요절>의 한국 전시를 요청한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압류 우려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장관은 프랑스 현지 시각 17일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만나 위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15일 오전 프랑스 문화부에서 바슐로 장관과 만나 <직지심체요절>의 한국 전시 방안을 언급했다. 바슐로 장관은 <직지심체요절>이 한국에서 전시될 경우 한국이 이를 압류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했으며 이에 황 장관이 정부 차원에서 압류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슐로 장관은 <직지심체요절>을 보관 중인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실무 협의를 요청해 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과거 청주시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직지심체요절>의 대여를 여러 번 요청했으나 압류 가능성 때문에 모두 거절된 바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고려의 승려 백운 화상이 중국에서 가져온 요절을 재구성하여 엮은 것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직지심체요절>은 1866년 주한프랑스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블랑시가 국내에서 직접 구매 후 여러 과정을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이기 때문에한국이 환수를 요청할 명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