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디지털 화폐 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와 또 다른 경쟁이 펼쳐진다.

네이버가 디지털 화폐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네이버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할 계획.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플러스를 통해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시작하는 ‘CBDC 모의실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CBDC 모의실험은 가상 환경에서 CBDC의 효용과 안정성 등을 테스트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화폐의 제조부터 폐기까지의 모든 처리 업무와 송금, 대금결제 등의 서비스 기능을 테스트하는 과정. 한국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CBDC 도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도 한국은행의 CBDC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그라운드X도 CBDC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와 협력 중이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인 조지프 루빈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솔루션 업체. 최근 기존 이더리움과 호환성이 큰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을 활용해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의 CBDC 사업에 참여했다. 그라운드X는 컨센시스와 협력해 다수의 이용자가 클레이튼을 사용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확장성과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되는 호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한국은행 CBDC 사업에서도 필요한 기능.
해외 일부 국가는 디지털 화폐 사업을 이미 도입했다. 중국은 지난 2월 추첨을 통해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위안화를 베이징 시민 5만 명에게 총 1천만 위안, 한화 약 17억 원을 지급했다.